청원군의회의 대형 관용차 구입 논란으로 쌍용자동차 '체어맨'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도내 자치단체장 가운데 충북지사,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다수가 체어맨을 전용차량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어맨은 현재 2300CC, 2800CC, 3200CC 등 3가지 배기량으로 출고되며 청주시장, 충주시장, 제천시장을 비롯해 음성군수, 단양군의회 의장이 전용차량으로 쓰고 있다.

또한 음성군의회도 최근 체어맨을 구입했고 제천시의회와 단양군도 올해 단체장, 지방의회 의장 전용차의 내구연한이 경과돼 체어맨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 연말쯤이면 도지사, 도의장을 비롯한 도내 시장 군수 지방의회 의장 모임을 열 경우 20여대의 '체어맨'이 집결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것.

한편 행정·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체어맨 이외의 군수 지방의회 의장 관용차는 가격이 한단계 낮은 그랜저XG 차종을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관용차량 구입시 배기량을 2000CC이하로 제한규정을 두었으나 수년전 폐지되면서 고급 관용차 구입에 따른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기관단체장들이 체어맨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쌍용자동차 청주판매점 관계자는 "기관장들은 대체로 전용차량을 선택하는 성향이 보수적이다. 검은 색, 대형 차를 선호하는데 체어맨은 타사의 경쟁차량에 비해 차체가 크고 측면충돌시 안전도가 우수하다. '체어맨(의장)'이라는 이름 자체가 갖는 상징성도 가미되다 보니까, 관용차량 교체시 체어맨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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