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계에서 ‘아이디어 맨’으로 통하는 최중기씨(43)가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한다. 청주시 지방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의 지방선거 출마는 기자출신으로는 청주권에서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최중기씨는 원래 인정받는 신문기자였다. 지난 88년 경기일보 기자로 언론사에 입문, 충청일보를 거치며 12년 경력의 베터랑 기자로 활동할 때까지 그는 지역 곳곳을 누비고 다닌 열성파였다.

지금은 청주에서 인쇄출판업(투웨이커뮤니케이션·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2가 116~90)을 하는 사업가로 변신했지만 그가 사회를 바라 보는 인식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최씨의 ‘끼’를 오래전부터 눈여겨 본 언론계 선배의 적극적인 권유가 출마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처음 출마제의를 받았을 때는 황당무계했는데 많이 고민하다가 결심하게 됐다. 그동안 기자 생활과 사업을 통해 터득한 식견을 지방의회에서도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선출직에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스스로 잘 알지만 있는 그대로를 내 보여 유권자에게 심판받겠다는 신념으로 나서게 됐다”는 그는 얼마전 한나라당에 입당, 청주 용암 1?2동과 영운동 선거구의 후보군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놨다.

이 곳은 김영근(한나라당) 유성훈(열린우리당)씨 등 현역의원과 김동일(한나라당·전 주민자치위원장) 이대성(한한나라당·전 출마자) 박종원씨(한나라당·전 통장) 등 막강한 인사들이 버티고 있어 정치 초년병(?)으로선 넘어야 할 산이 한 두개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 경선이 됐든 뭐가 됐든 당당하게 임하겠다. 지방의원이라면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을 것같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실제로 최중기씨는 일선 기자로 활동할 당시에도 특히 행정관련 보도에서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다.

보은 출신으로 운호고와 중앙대를 나온 그는 한 때 선거캠프에 종사했는가 하면, 자신의 출마지역에서 동네신문인 ‘용암신문’을 발행하며 활동하기도 했는데, 이곳은 청주의 남부권에 해당돼 보은 등 충북 남부지역에서 유입된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이런 변수가 선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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