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기 충북도의회 사무처장

김웅기 충북도의회 사무처장(59)이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임명됐으나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낙하산 인사라는 반발을 사고 있다. 충북도가 김 처장을 임명하면서 체육계 인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게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도는 지난 17일 체육회 상임부회장에 이규문 전 충북대 교수(65)와 김 처장을 정식으로 임명하면서 체육행정 전문화와 체육회 비전 설정, 사무처의 내부관리 효율화와 더 많은 외부지원 확보, 사무처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자체 승진기회 제공, 우수인력 충원 등을 통한 사무처의 전문화가 인선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에서 사무처장을 먼저 내정해 놓고 체육회 이사들을 상대로 추후 서면결의를 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오는 등 절차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논란의 한 가운데 서있는 김 처장은 “괴롭다. 인신공격성 발언과 보도 등으로 하루 아침에 죄인 취급을 하는데 나는 잘못한 게 없다. 현재 2급에서 2급으로 가는 것일 뿐이고 정년퇴직이 내년 6월 말이므로 아직 1년 반이나 남아 있다. 2급 이하는 직업 공무원이기 때문에 대통령도 나가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충북과학대 학장직 공모에 응모했다 안 됐으면 옷 벗으라는 얘기들을 한다. 매우 불쾌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무처장이라는 자리는 원활한 업무를 지원하는 곳이다. 의회 사무처장일 때 27명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 하도록 지원한 것처럼 체육회 사무처장도 체육인들이 주인이고 나는 행정적으로 돕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처장은 발령이 나자 마자 명퇴신청서를 냈으나 아직 처리가 안돼 체육회 사무처장 부임 일자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웅기 처장은 육사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도시계획학 석사를 받았다. 내무부 전산지도과장, 행자부 윤리담당관, 국제화재단 정보지원국장, 충북도의회 사무처장을 역임하고 ‘미국의 지방자캄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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