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정치인인 김종호 전 국회부의장(69)이 7선 도전을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월3일 음성청년회의소가 주최한 음성군 기관단체장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그동안 좋지 않았던 건강이 회복됐고, 지역(진천·음성·괴산·증평)의 민심도 힘 있는 정치인을 필요로 한다는 판단에 따라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부의장은 “아직 (18대 총선까지)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김 전 부의장은 이에 앞서 2일에는 증평군과 괴산군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 모두 참석하는 등 현역 의원 못지 않은 행보를 보여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 출마를 겨냥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 때 건강악화설이 나돌아 정치생명이 끝난 것 아니냐는 소문도 무성했으나, 행사장에 참석한 김 전 부의장은 지인들과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 전 부의장의 한 측근은 “일주일에 북한산을 세 번 이상 오를 정도로 건강이 크게 좋아졌다”면서 “지역의 민심을 좀 더 관찰하고, 정치적 변화를 지켜본 뒤 거취를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1년 11대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김 전 부의장은 내리 6선을 기록하며 한 때 자민련 부총재와 국회부의장을 지내기도 했으나 탄핵정국 때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탈당, 의원직을 상실했었다.

지난 17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출마를 저울질했던 김 전 부의장은 당선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출마를 포기한 뒤 증평읍에 거처를 마련하는 등 꾸준히 지역구 관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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