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수 출마 공식 선언한 김재욱 충북도 자치행정국장

   
김재욱 충북도 자치행정국장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국장의 청원군수 출마설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현직 공무원이라는 신분 때문에 그동안의 행보는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못했다.

김국장은 24일로 사실상 37년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한나라당 공천을 목표로 조만간 입당절차를 거칠 예정인데, 앞길이 결코 녹록치만은 않다. 당장 정당 내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꾸준히 활동을 벌여 온 김병국씨(전 청원군의회의장) 등 막강한 경쟁상대가 마음에 걸린다.

이에 대해 김국장은 평소 정공법을 강조해 왔다. 그는 “상대 후보들과 당당히 경선하겠다. 물론 아직 입당도 안 한 후발주자의 입장에선 경선 자체가 절대적으로 불리하지만 이를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깨끗하게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김국장의 이런 자세에 대해 한나라당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때문에 김국장의 공직 사퇴를 계기로 내년 청원군수 선거전은 본격 달아 오를 조짐이다.

청원 오창출신인 김국장은 69년 진천군 이월면사무소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지방행정의 꽃이라는 광역자치단체의 자치행정국장에까지 올라 성공적인 궤적을 만들어 냈다. 사무관(85년) 서기관(96년) 부이사관(2002년) 등의 승진을 거치는 동안 충북도 경제과장(96년) 청원부군수(2000년) 증평출장소장(2001년) 도 농정국장(2002년) 자치행정국장(2004년) 등 요직을 섭렵함으로써 민선 자치단체장을 위한 내공을 충분히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국장에 대해선 “앞뒤가 분명한 똑떨어지는 행정갚라는 평가와 함께 “다소 자의적이면서도 독선적”이라는 일부 비판이 병존한다. 이에 대해 본인은 “어차피 선출직에 도전하기 때문에 모든 것은 군민들의 심판으로 가려질 것이다. 겸허한 마음으로 선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올 한해 지역을 뜨겁게 달군 청주 청원통합 논란도 김국장에겐 매우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통합 반대의 선봉에 선 그가 과연 통합운동을 주도한 시민단체나 주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지금으로선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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