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낙하산이냐 정치인에 대한 배려냐 논란

충북개발공사 초대 사장에 현직 공무원을 임명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던 충청북도가 도립 충북과학대학 학장 공모를 둘러싸고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충청북도와 충북과학대에 따르면 12월1일부터 6일까지 신임 학장을 공모한 결과 모두 6명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장 후보들은 전·현직 고위 공무원 등 대학 외부인사 5명과 현직 교수 등 대학 내부 인사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장 공모 자격은 1945년 이후 출생자로 장·차관이나 시·도지사, 대학 총학장 출신, 2급 공무원 또는 대기업 전무급 이상 경력자, 정부 산하 출연기관장 및 10년 이상된 교수, 사회적으로 덕망이 있는 자로서 대학을 운영할 자격이 있는 자 등이다.

그러나 이번 학장 공모에 응시한 현직 고위 공무원 K씨는 2급 공무원 경력이 2년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후보 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충북개발공사에 이어 또다시 현직 고위 공무원이 도립대학 학장으로 임명되면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했던 전직 고위 공무원 S씨는 선거 출마를 위한 주변조건이 여의치 않자 갑자기 학장 공모에 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광역과 기초단체장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다 돌연 학장 공모에 원서를 냈는데, 주변의 권유에 따라 소신이 흔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북과학대는 부교수급 이상 15명으로 학장추천임용위원회를 열고 오는 9일까지 2명 이상의 학장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원종 충북지사는 학장추천임용위의 추천 후보 중 1명을 임기 4년의 학장으로 최종 선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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