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감사결과 오장세 의원 '별도법인 설립'제안

<한겨레신문>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이 의료 분야에서 발생하는 손해를 장례식장 영업 등으로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도 충북도 행정사무 감사 자료를 보면 청주의료원은 지난해 114억4800만원의 의료 수익을 냈지만 의료 비용은 132억5100만원에 이르러 18억300만원의 의료 손실이 났다.

2003년에는 99억2900만원의 수익을 냈지만 의료 비용은 119억8400만원으로 20억5500만원의 손실이 났으며, 2002년에는 의료 수익이 81억7천만원 이었으나 비용은 111억5400만원으로 29억8400만원의 손실이 났다.

충주의료원은 2004년 87억1400만원의 수입을 올렸지만 비용은 92억6200만원으로 5억4800만원의 적자가 났다.

2003년에도 74억500만원의 수익을 냈지만 비용이 79억8300만원으로 5억2600만원의 손실이 났으며, 2002년에는 수입이 70억7천만원인데 반해 비용은 78억7600만원으로 8억400만원의 손실을 냈다.

그러나 두 곳 모두 장례식장 영업은 활기를 띠고 있다.

청주의료원 장례식장은 2003년 994건의 실적으로 30억200만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2004년에는 1025건으로 31억9800만원, 올해는 10월말까지 529건에 17억6700만원의 사용료를 받아 해마다 15억원 안팎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

충주의료원 장례식장은 2003년 784건에 19억7700만원, 2004년 773건에 20억2천만원, 올해 10월까지 644건에 18억7800만원의 사용료를 받아 해마다 8억~10억원의 순수입을 올리고 있다.

충주의료원은 ‘효자’구실을 하고 있는 장례식장 영업 활기로 2002년 7300만원, 2003년 2억6500만원, 지난해 4억3700만원 등 해마다 흑자폭을 늘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34곳의 의료원 가운데 경영평가 1위를 기록했다.

청주의료원도 장례식장 영업 호황 덕에 2002년 14억2천만원, 2003년 7억3천만원대에 이르던 적자폭을 지난해에는 2억8천만원대로 낮췄다.

의료원 행정감사를 한 오장세(50) 충북도의회 의원은 “의료원의 본업인 의업 분야 적자를 장례식장 영업이익으로 메우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장례식장은 의료원과 별도의 법인을 세워 경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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