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금속노조 인정, 직장폐쇄 철회, 노측 농성해제

<새충청일보>영동의 금속노조 엔텍지회와 (주)엔텍이 21일 청주지방노동사무소 회의실에서 노사 협상조인식을 열고 금속노조 인정과 직장폐쇄 철회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

이날 오후 3시 열린 협상조인식에는 정근원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장, 박원철 엔텍지회장과 박진우 엔텍 대표이사 등 노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엔텍노사 합의서에 서명하고 노사화합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주)엔텍 서울 본사를 49일 째 점거중인 조합원 30여명은 이날 농성을 해제했다.

박원철 지회장은 “7개월 동안 고생한 조합원들과 노사협상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향후 회사 경영진과 힘을 합해 노사화합으로 회사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우 대표이사도 “이번 계기로 신뢰할 수 있는 노사관계가 되기를 바란다”며 “다 같이 노력해 정말 상생하는 노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 20일 실무협상을 열고 잠정합의를 도출했으며, 이날 조인된 노사 합의서에서 회사는 금속노조를 인정해 노조사무실을 제공하기로 했다.

직장폐쇄는 11월 중에 철회하기로 했으며, 조합원은 11월 30일까지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다.

노사는 그동안 발생한 상호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으며 상호 고소 건 등을 취하하고, 오는 24일 단체교섭을 진행해 이달 안에 단체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임금교섭과 관련, 노조는 2005년 회사의 임금인상안을 수용하고 2006년 임금교섭은 노사자율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조인식 후 심항섭 청주지방노동사무소 근로감독과장이 노사 양측에 꽃을 선사해 7개월 만의 노사합의를 축하했다.

한편, (주)엔텍은 영동과 옥천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렌지후드를 비롯한 주방기기 분야에서 건조기, 가스오븐, 전기오븐 등을 생산하는 주방기기 생산 전문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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