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주시, 7일~15일 추모주간 천명…유흥성 모임 자제 권고
김영환 지사, 김현기 의장, 이완복·남연심·정태훈 의원 술자리 가져
김현기 의장,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발언
대책위, “선언 무참히 짓밟아…유가족·생존자 아픔 외면하는 행위”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현기 청주시의장이 오송 참사 2주기 추모 기간 중 시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져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송참사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가 공개 사과와 재발방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4일 대책위는 논평을 통해, “충북도와 청주시는 추모 기간 음주를 겸한 회식이나 유흥성 모임은 자제할 것을 권고했지만 그 선언은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아 무참히 짓밟혔다”며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아무리 추모 기간이라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말한 김현기 청주시 의장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고 일갈했다.

지난 12일 김 지사와 김현기 시의장 이완복·남연심·정태훈 시의원은 청주 시내 한 음식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사진이 공유되면서 알려졌다. 사진에는 도지사와 술잔을 든 시의원들의 모습이 나오고, 테이블 위에는 소주와 맥주병이 놓여 있다. 현재 이 사진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충북도정을 책임지는 충북도지사와 시민을 대변하는 청주시의회 의장이 추모 기간에 술자리를 가진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며 “김영환 지사와 김현기 의장은 유가족과 시민 앞에 공개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충북도와 청주시의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송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행동임을 충북도와 청주시의회가 스스로 증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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