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선별센터 착공 주민들과 소통 없었다”
17일 농기계 트랙터 동원한 대규모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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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오는 7월 현도면 죽전리에 재활용 선별센터 착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현도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집회 및 농성 투쟁은 현재까지 9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17일에는 현도면 복지회관 및 재활용선별센터 예정지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주민 300여명이 참여했으며 트랙터와 농기계 등이 동원됐다.
주민들은 재활용 선별센터가 들어설 경우 악취, 소음, 환경 오염은 물론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이 사업이 청주시 ‘졸속행정의 전형’이라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현도면은 청주시가 당초 검토하던 13곳 후보지에 들어가지도 않은 지역일 뿐 아니라, 청주시는 지역주민들과의 제대로 된 소통도 하지 않았다는 것.



이날 현도면 재활용 선별센터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투명한 행정 절차도 없이, 이제 와서 산업단지 계획을 변경해 마치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몰래 추진하려는 저들의 태도는 명백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민들의 생존권과 주거권을 짓밟고 강행하는 행정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청주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매일 청주시청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현도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 심의가 열리는 오는 26일에도 충북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청주시는 재활용 선별센터 부지로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를 검토했으나, 2022년 4월 현도면으로 변경했다. 지난 1월 충북도에 현도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을 신청했고, 오는 26일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