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발전소, 3일 논평 통해 “차라리 변명 없이 깔끔하게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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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이 독립운동가 신홍식 선생 흉상 철거 5개월 만에 재설립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충북교육계가 “차라리 변명 없이 깔끔하게 사과하라”고 일갈했다.
충북교육발전소는 “5개월 가까이 지나서 이제야 다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면, 50년이 지나도 다시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와 다름없다”며 도교육청의 흉상 재설립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8월 충북교육청은 단재고가 들어설 (구)가덕중학교에 있는 신홍식 선생의 흉상을 폐기 처분했다. 도교육청은 신홍식 선생의 흉상이 대장가액 7만 5000원에 불과, 심의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사안이라고 밝혔으며 흉상은 사실상 부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2일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SNS를 통해 알렸고 본보를 포함한 일부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홍식 선생 흉상을 다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충북교육발전소는 3일 오후 논평을 통해, “도지사는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더니 교육감은 독립운동가의 흉상을 철거하고 처리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정신과 민족대표 33인으로 기독교를 대표하여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신홍식 선생의 정신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5개월 가까이 지나서야 다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면 50년이 지나도 다시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와 다름이 없다”며 “충북교육청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