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충북도행정국, 도의회에 ‘청사 공사 추친현황’ 보고
도청 정문 위치 옮겨 중앙광장 조성
새로 개설될 진출입로, 수목 훼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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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졌던 충북도청 모습은 더 이상 볼수 없게 되는 걸까?
충북도(도지사 김영환, 국민의힘)가 청사 정문과 진입도로를 우측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중앙광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충북도 행정국은 도의회에 ‘청주 공사 추진현황’을 보고했다.
도가 보고한 ‘중앙광장조성(안)’에 따르면 따르면 충북도는 현재 도청 본관 가운데에 설치된 정문과 도로를 폐쇄한다.
대신 정문과 주출입로를 동쪽으로 이전한다.



문제는 이전 될 자리는 수십년 이상의 수목들이 있다는 것.
차량 진출입로를 만들려면 당연히 나무를 베어야 한다.
충북도가 도청 안에 있던 오래된 수목을 베어낸 것을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김영환 지사는 도청을 문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도민에게 돌려준다는 명목으로 정문 왼편에 있던 연못과 나무를 베어내고 잔디광장을 조성했다.


지난 달에는 도청 서문에 있던 향나무를 베어냈다. 또 본관과 의회건물 사이에 있던 수목도 정화조를 설치한다는 명목하에 베어냈다.
정문을 이전해 새로 진출입로를 설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경단체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김영환 지사가 도청 건물을 자기 집 앞마당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큰 그늘을 제공해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수십년된 고목을 일방적으로 베애내는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spartakook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