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승공단 티이엠씨(주) 디보란 연쇄 폭발, 공장 텅비어 대형참사 피해
보은군 관계자 “폭발사고! 사람이 죽었나? 암이 걸렸냐?” 안전불감 심각
군, 농가밀집 지역인 탄부면에 폭발사고 공장 입주시키려 산업단지 강행
묶음기사
- 충북 10년간 화학물질 사고 총 51건, 폭발사고는 4건 발생
- 보은군 관계자 “화학공장 폭발사고? …사람이 죽었나, 암이 걸렸나?”
- 20년 전직판사 조차 투쟁 머리띠를 묶었다…보은군에 무슨 일이?
- 보은군, 티이엠씨(주)와 70억 규모 투자협약 체결
- 보은군, 3개 기업과 390억원 규모 MOU 체결
- "남 일 아냐" 청주서도 화성 아리셀 참사 추모 분향소 마련
- 경찰 아리셀 수사브리핑 논란…일부사안 유가족엔 비공개, 기자에겐 공개
- 아리셀화재참사 유가족 “경찰‧노동부 수사 속도 내달라”
- 가족협의회와 대책위, 박순관 대표 등 아리셀 관계자 고발
- 쾅! 보은 티이엠씨 공장 ‘또 터졌다’ 이번에도 독성물질


노동자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화성시 소재 ㈜아리셀공장 폭발‧화재와 닮은 꼴이었던 사고가 2년 전 충북 보은군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은 화재로 이어졌고, 또 다시 연쇄폭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졌지만 다행히도 공장에 출근한 노동자가 없어 대형사고를 피했다는 것만 달랐다.
2022년 4월 1일 보은군 삼승면 소재 티이엠씨(주)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찰영된 영상을 보면 폭발은 20여분 동안 총 4차례나 발생했다. 엄청난 굉음을 일으키며 발생한 폭발로 발생환 화염은 건물 지붕을 뚫고 하늘로 솟구쳤다.
폭발사고를 일으킨 ‘디보란’이라는 특수가스는 공기와 접촉하면 폭발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가스다. 인체에 직접 접촉해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화학물질 안전원에 따르면 ‘디보란’은 자연발화성 기체로 상온에서 습기가 찬 공기와 마나면 자연발화 된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 사고를 중대한 사고로 규정하고 사고원인과 대책을 조사해 전국 사업장에 조사보고서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사고가 난 티이엠씨(주) 보은공장에는 40명의 노동자가 재직하고 있었다.
유해화학물질인 디보란과 트리플루오로보란, 수산화칼륨 등을 사용해 특수가스를 생산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사고 경위에 대해 “자재실에 보관중이던 디보란이 담긴 봄베(강철로 된 원통형 저장용기) 중 4통이 폭발해 건물 일부가 소실된 사고”라고 규정했다.
사고 결과 자재실 지붕이 완파됐고 외벽이 파손됐다.
사고는 작업자가 디보란이 담긴 봄베에 안전마개를 장착하지 않아 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사고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유사사고 보니, 연쇄폭발로 인근 주민까지 사망
화학물질안전원은 유사사례로 2005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한 회사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태양의 직사광선과 아스팔트의 복사열이 프로필렌 용기를 가열되면서 내부 압력이 높아졌고, 결국 프로필렌이 방출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발생한 화재로 인근 용기가 추가 가열되면서 화재가 확산되고 연쇄폭발로 이어졌다.
폭발된 용기는 인근 마을로 날라갔고, 그 결과 주민 1명이 사망했다. 또 인근 지역의 건물치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안전불감증 걸린 보은군 “사람 안죽었는데...”
티이엠씨(주)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대단히 위협적이였지만 인명피해가 없던 이유는 단순하다.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노동자들이 출근하기 전으로 폭발 당시 사고현장에는 노동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보은군이 탄부면 일대에 건설을 추진중인 제3일반산업단지도 논란이다.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티이엠씨(주)가 이곳 산업단지에 입주할 계획이다.
이런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산업단지 조성 반대’를 위한 대책위를 꾸리며 반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예정지와 탄부면 사직리 일원 자연부락은 바로 딱 인전해 있다. 이곳 주민들은 더 불안해 하고 있다. 폭발사고나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마을 전체가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될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보은군은 아랑곳 없다.
보은군 관계자는 지난 4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폭발사고나 가스누출 사고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 교육원 교수가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했다”며 “법적 기준에 맞춰서 하면 인접 마을에 피해가 갈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이엠씨 폭발사고의 경우) 마을에 피해 간 것이 있나? 공장 부지내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폭발(사고를 언급하는데) 이렇게 하시면 대한민국에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보은군 삼승면 TEMC 공장) 폭발 사고가 나서 그 인접 마을에 사람이 죽었나? 아니면 유해 물질을 배출해서 마을에 뭐가 암이 걸린 이런 게 있었다라고 하면 고려를 해볼 텐데 (TEMC 폭발사고의 경우) 그런 게 없었다. 폭발 사고가 났었지만 단순사고다. 자동차 사고 났다고 그래서 차 도로에 차 못 다니게 이런 거 못 하지 않나?”라며 폭발사고를 자동차 사고에 비유했다.


못사는 지자체 더욱 못살게 만드는
한심한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