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교회 목사, 예배시간에 평준화 반대 홍보물 안내
제천 ○○교감, 교회 여러 곳에 홍보물 전달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너무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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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모 교회 유튜브 화면 캡처.
제천 모 교회 유튜브 화면 캡처.

 

제천 모 교회 목사가 예배시간에 신도들 앞에서 ‘고교평준화 주장 뒤에는 사회주의 사상이 있다’는 신도의 말을 인용, 고교평준화 반대 홍보물을 광고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제천 모 교회에서는 예배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A목사는 “○○중 ○○교감이 저에게 찾아와 고교평준화 문제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 고교평준화 주장 뒤에는 사회주의적인 사상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며 “○○교감은 국민적으로 고교평준화를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A목사는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생각도 있다라고 생각이 들면 여러분들이 (홍보물을)가져 가셔서 판단하시고 참여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판단하셔서 자기가 할 것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 참석, A목사의 발언을 직접 들은 B씨는 “너무 깜짝 놀랐다. 고교평준화는 이미 전국에서 1970년대부터 다 하고 있는데 어떻게 사회주의 사상과 연결을 시키고 그것도 교회 목사님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너무 이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사님이 각자 생각이 다르니 (각자)판단하면 된다고 했지만, 내가 들었을 때는 목사님은 힘이 있는 사람이다. 일반인이 하는 말과 다르다”라며 “사회주의라는 말이 지금 시대에 그렇게 나온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라고 전했다.

또다른 참가자 C씨도 "정말 놀랍다. 고교평준화가 사회주의라니 이해가 안된다. 그럼 서울 사람들은 다 빨갱이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A목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교회에 여러 번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오지 않았다.

또한 ○○교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기사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전화를 끊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교감은 ○○교회에 다니지는 않고 교회 여러곳에 고교평준화 반대 홍보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고교평준화반대 시민연합 제공.
제천고교평준화반대 시민연합 제공.

 

한편 현재 제천지역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초등 6학년, 중등 1·2학년, 교원,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시·도의원을 대상으로 고교평준화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여론조사는 20일까지 진행되며 3분의 2이상 찬성이 나오면 2025학년도부터 일반고 평준화가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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