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오송 참사 유족 요구 거부한 김영환 맹비난
“유가족 외면하지 말고 최소한의 역할과 도리 다하라”

 

충북도청 내에 마련되어 있는 오송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8월 23일까지 유지해달라는 유족들의 요구를 충북도가 거부하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참으로 무책임하고 뻔뻔한 도지사”라고 일갈했다.

합동분향소를 하루빨리 도청에서 없애 본인의 책임을 지우려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합동분향소 존치를 놓고 인력을 운운하는 것은 너무도 구차한 핑계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신형근 충북도 행정국장은 “당초 계획대로 합동분향소를 26일 밤 8시에 종료하고자 했으나 유가족분들의 참담한 심정과 미처 조문을 하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 29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행정력을 사고의 진상규명과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부득이 유족 측 입장을 전면적으로 수용하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27일 논평을 통해 “(합동분향소 유지는)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며 “가족의 간절한 요청을 매몰차게 외면한 김영환 지사의 처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분들을 향한 도민들의 애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영환 지사 마음대로 29일까지로 못 박을 수 없다”며 “도지사로서 유족들의 슬픔과 절실함을 외면하지 말고 최소한의 역할과 도리를 다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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