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환경연구원, 지난해 1월~11월 335곳 23항목 조사
마을상수도 등 지하수시설 30% 방사성물질 기준치 초과
“저감시설·역삼투압 방법 등 정수관리방안 세워야”

충북도 제공.
충북도 제공.

충북지역 지하수에서 암을 일으키는 방사성물질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에 있는 지하수 시설 335곳 중 방사성물질과 이온류, 중금속 성분이 기준치보다 초과하는 곳은 101곳이고 특히 79곳에서 방사성물질(라돈,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초과된 양은 기준치의 10배부터 1.5배에 달한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하 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진행한 ‘충북지역 지질대별 지하수 수질특성 연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충북의 마을상수도 98개소, 민방위비상급수시설 174개소, 먹는물공동시설 73개소 등 335곳 지하수에서 △라돈 △우라늄 △불소 △질산성질소 △염소 △황산 △칼슘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규소 △경도 △납 △카드뮴 △크롬 △비소 △셀레늄 붕소 △구리 △아연 △철 △망간 △알루미늄 등 총 23항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라돈과 우라늄이 초과된 79곳 중 라돈기준치가 초과된 곳은 61곳이고, 우라늄 기준치가 초과된 곳은 18곳이다. 질산성질소는 9곳, 불소 6곳, 기타 항목은 8곳이 각각 기준을 초과했다.

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와 같은 결과는 화강암 지질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충북지역 지질은 화강암 및 화강암편마류가 전면적의 3분의 2정도를 차지, 고농도의 라돈은 저수조와 폭기시설을 활용한 저감시설의 설치가 요구되고, 우라늄은 역삼투압 방법 등 정수처리 후 이용해야 한다는 것.

환경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라돈의 경우 기체상태보다 위험성은 적지만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하수 음용기준으로 추가하여 관리 기준을 세우고, 방사성물질의 모니터링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도민들에게 검사결과를 알리고 바르게 음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