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5개교 시작, 방학 중 공사 계획
국립학교, 사립초 등 11개교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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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조리실무사들의 암 발명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교육청이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을 2025년까지 전면 교체한다고 16일 밝혔다. 2025년까지 635억 800만 원을 들여 436개 학교의 조리 환기시설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학교 급식 조리실의 미비한 환기시설로 조리실무사들의 암 발명 지적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지난해 청주 A초등학교 급식실 노동자 8명 중 5명이 암에 걸렸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온데 이어, 2019년 폐암에 걸린 단양군 B중학교 급식노동자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 인정을 받기도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해 청주의 한 학교에서 급식실 조리노동자 8명 중 5명이 암에 걸렸다며 충북교육청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지난해 청주의 한 학교에서 급식실 조리노동자 8명 중 5명이 암에 걸렸다며 충북교육청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충북교육청은 급식실 조리종사원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급식 시설·기구 현대화 사업을 진행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대상학교는 충북 전체 공립단설 유·초·중·고·특수·대안학교 520교 중 비조리교 73교, 11교(국립학교, 사립초, 통폐합학교, 이전 예정교 등)를 제외한 436개교다. 국립학교는 교육부 소관이고, 사립초는 ‘사립학교지원조례’에 규정이 없기 때문에 지원하기 어렵다고 도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우선 올해 2022년 45개를 시작으로, 2023년에는 131개교, 2024년에는 130개교, 2025년에는 130개교 급식실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교육청 급식팀 최윤예 주무관은 “학생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방학 중에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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