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노근리 평화상 시상식이 지난 16일 노근리평화공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제14회 노근리 평화상 시상식이 지난 16일 노근리평화공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제14회 노근리 평화상' 시상식이 지난 16일 오후 2시 영동군 노근리평화공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노근리평화상 심사위원회는 2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인권·언론(신문/방송)·문학 등 총 3개 부문에 대한 수상자를 지난 10월 18일 최종 확정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사단법인 '어린이 어깨동무'가 인권상을 수상했다. 어깨동무는 어린이들에게 더 이상 전쟁의 불안과 분단 체제의 고통을 대물림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1998년 설립된 시민단체다. 언론상 신문보도 부문에는 ‘중간착취의 지옥도’를 보도한 한국일보의 남보라 기자 외 2인이, 방송보도 부문에는 ‘COVID-19 요양병원 그 후, 존엄한 노후’를 제작한 KBS 시사제작2부 홍혜림 기자 외 3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문학상은 장편소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를 발표한 김민환 작가가 수상했다.

노근리평화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다수의 피난민이 학살된 노근리사건의 교훈을 지속적으로 상기하고 이를 확산시키고자 지난 2008년 제정됐다. 매년 국내외에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인권·언론(신문/방송)·문학 3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사회의 다양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수상자들의 활동은 노근리 정신과 맞닿아 있음을 확인하고 이같은 일들에 노근리사건 피해자들과 유족들은 늘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근리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의 배·보상을 위해 최근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근리특별법안 개정 노력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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