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비행장에 활짝 핀 백일홍 / 이하 제천시
제천비행장에 활짝 핀 백일홍 / 이하 제천시

46년간 비행기가 뜨지 않는 제천비행장 폐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천비행장 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 14일부터 3일간 제천비행장과 시민회관 앞에서 제천비행장 폐쇄를 촉구하는 범서명 운동을 진행한 결과 약 4천여명의 시민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앞선 9일 추진위는 송만배 전 제천문화원장과 백민석 세명대 교수 등 42명으로 구성된 추진위를 출범하고 시민 1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제천비행장은 1950년대에 항공훈련 목적으로 모산동과 고암동에 걸쳐 약 18만㎡ 규모로 조성됐다. 1960년대 민간항공사인 세기항공이 서울-제천 노선 취항을 목적으로 시험운항을 한 바 있으나, 1969년 타 노선 항공편 추락 사고 후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1975년 비행장 재정비 후 항공기 이착륙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천 제천시장이  제천비행장 폐쇄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이  제천비행장 폐쇄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국방부 등 관리청의 지속적인 유지보수 및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도심속 흉물로 장기간 방치됐다. 주변 청전동, 고암동, 장락동 일원에는 약 5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으며, 활주로와 불과 30여m 인근에는 초등학교가 있어 군사훈련이나 항공기의 이착륙 등은 이미 불가능하다. 현재 활주로 중앙을 가로지르는 횡단 도로가 개설돼 시민들에게 개방된 상태다.

추진위는 공공목적의 사업추진에 있어서도 국방부와의 협의가 수반되는 등 불필요한 행․재정적 낭비의 요인이 되고 있고 인근 원주와 충주 공군비행장이 군사작전 수행에 지장이 없는 거리에 위치하고는 점을 들어 폐쇠를 주장하고 있다.

추진위는 이번 거리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각급단체와 유관기관, 관내 기업체 등 다양한 기관에 서명운동 동참을 요청하고, 제천역,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한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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