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택배노조 노동자 200여명 참여…우체국 택배는 거의 중단
진보당 충북도당, “과로사 없는 택배현장 위해 함께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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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가 별 소득 없이 마무린 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충북 택배노조 조합원들의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단체행동이 지속될 전망이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이날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는 고용노동부의 택배기사의 적정 노동시간에 대한 중간 결과 발표만 있었을 뿐, 2주 후 다시 회의를 열기로 하고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충북 택배노조 이복규 노조위원장은 “오늘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는 거의 무산된 것 같다”며 “개인분류가 안되면 배송을 못한다.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원만한 타결이 될 때까지 단체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부터 전국택배노동조합이 결정한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에 충북에서는 택배노조원 200여명 전원이 동의, 이틀 동안 진행됐다. 이 위원장은 “우체국은 배송이 거의 중단됐고, CJ도 20~30%가량 배송의 차질을 빚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지역 택배노조와 진보당 충북도당은 이날 청주 고용노동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1차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대다수 택배노동자들은 직접 분류작업을 수행할 수밖에 없어 여전히 장시간 노동에 노출돼 있다”며 “택배사는 지금 당장 사회적 합의대로 분류작업을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진보당 충북도당은 성명서를 내고 “택배노동자들의 행동은 더 이상 죽을 수 없다는 생존의 선포”라며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행동을 적극 지지하며 과로사 없는 택배현장을 위해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