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전부터 자부담금 적립해 유럽 선진지 연수

<뉴시스>옥천군의회 의원 해외연수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자치단체의 예산에 전적으로 의존해 오던 옛 방식과는 달리 곗돈을 부어 경비를 마련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옥천군의회 의원 10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4명 등 총 14명은 6-15일까지 9박10일간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4개국으로 해외연수를 간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의원 1인당 390만원씩의 경비가 들어가지만 이중 70%인 260만원이 자부담인 것.

 예전의 경우 1년에 한번뿐인 의원들 해외연수 경비는 1인당 130만원씩 군 예산에서 지원해 왔다.

 이를 가지곤 유럽 방문은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어서 보통 동남아 등을 둘러 보고 오는 일이 비일비재 했었다.

 때문에 의원들이 이들 지역으로 해외연수를 떠나면 '후진국으로 떠나는 선진지 견학도 있나?'라며 주민들의 눈총을 사왔던 것.

 이런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의원들은 10개월전 이번 해외연수를 모의(?)했다.

 주민들의 눈총을 사지 않는 떳떳한 해외연수를 떠나자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때부터 의원들은 개인별로 20만원씩 매달 꼬박꼬박 경비를 저축하기 시작, 총 경비의 70%인 260만원씩을 자신들이 마련하고 이번에 당당한 연수길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군의회 관계자는 "군도 타 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의원 1인당 매년 책정되는 130만원의 예산 가지고는 동남아 등 근거리로 다녀 올 수 밖에 없어 혈세 낭비라는 등의 눈총을 받기 쉽상이었다" 며 "이번 연수는 유럽 선진국을 들러 지방자치 및 의회운영실태를 둘러보고 오.폐수 처리 및 쓰레기 소각 시설 등도 꼼꼼히 견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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