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리뷰 등 전국 42개사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 확정

충청리뷰 등 전국 42개 신문사가 ‘2005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에 선정돼, 지역신문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실탄을 지원받게 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김태진)는 8월19일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에 따라 발전기금을 지원받는 42개(일간 5개, 주간 37개) 대상 언론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지역언론의 공익적 토대를 구축하고 지역신문의 경영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2004년 3월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6년 한시법)에 따라 지원되는 것으로, 편집자율권과 재무건전성 확보 등 언론의 자기 개혁을 촉발시켜 사실상 시장논리에 따라 지역언론구조를 재편한다는 취지로 조성된 기금이다.

올해 지원되는 기금은 모두 250억원으로, 크게 ▶경쟁력강화 ▶조사·연구·연수 ▶정보화지원 ▶공익성 구현 ▶인프라 구축 ▶여유자금 운용 등 분야에 따라 146억원은 무상 지원되고 60억원은 융자 지원된다. 또 나머지 44억원은 위원회가 추진하는 지역언론 대상 공공사업 등에 사용하게 된다.

당초 지원을 신청한 신문사는 전국의 600여개(일간지 76개, 주간지 530여개) 지원대상 신문사 가운데 6분의 1수준인 102개(일간지 31개, 주간지 53개) 신문사였다. 필수조건과 우선지원조건 등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고 배점평가, 사업신청에 따른 평가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예 서류를 제출하지 경우가 상당수에 이른 것이다.

서류심사를 거쳐 84개 신문사에 대해 7월12일부터 28일까지 현장 실사가 이뤄졌다. 서류심사 과정에서는 정상발행기간, 광고비중, 관련 법 준수 여부가 필수조건으로, 편집자율권 확보, 법령 준수 여부, 4대 보험가입 등이 우선지원기준으로 고려됐다.
또 현장 실사 과정에서는 ABC의 유가부수 실사를 비롯해 지역사회 기여도 등이 평가됐다. 그러나 지원 첫 해인 올해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은 그리 매끄럽지 못했다.

상당수 언론이 기금의 성격을 지역언론에 대한 구제책으로 오해해 막판까지 ‘고른 분배’를 요구하거나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 안배를 주장하면서 발표시기가 계속 늦춰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신문발전위가 8월18일 기자회견과 함께 대상 언론사를 발표하기로 했음에도 문화관광부의 재심의 요구로 발표가 다시 한 번 연기되자 기자협회 등 언론단체의 성명서 발표가 잇따르기도 했다. 문광부의 재심의 요청 취지는 한마디로 말해 ‘지역안배 차원에서 선정 일간지 수를 늘려달라는 것.

기자협회는 이에 대해 “문광부의 재심의 요청은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의 공정하고 투명한 시행의 뼈대인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존립기반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지역신문발전위는 연기 하룻만인 19일 지원대상 발표와 함께 성명을 내고 “문화부의 재심요청이 특별법 제1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처럼 ‘여론의 다양화, 민주주의의 실현 및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생각해 수용했을 뿐, 이 과정에서 부당한 개입이나 압력은 없었다”고 밝혔다.

극히 소수의 언론사가 선정돼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결국 원칙에 입각해 원안대로 지원대상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충북에서는 충청리뷰를 비롯해 옥천신문, 보은신문 등 주간지 3개사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일간지 가운데 지원을 신청한 중부매일, 충북일보, 한빛일보 등은 모두 지원대상에서 탈락했다.

2005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일간지 : 5개사> 경남도민일보, 국제신문, 부산일보, 인천일보, 한라일보.
<주간지: 37개사> 강진신문, 고양신문, 구로타임즈, 나주신문, 남해신문, 뉴스서천, 당진뉴스, 당진시대, 목포투데이, 보령신문, 보은신문, 부천자치신문, 부평신문, 새여수신문,서울동부신문, 설악신문, 성주신문, 송파신문, 순창신문, 순천시민신문, 시흥자치신문, 안양시민신문, 양산시민신문, 옥천신문, 용인시민시문, 용인신문, 울산여성신문, 원주투데이, 자치안성신문, 장성군민신문, 진주신문, 청양신문, 충청리뷰, 태안신문, 평택시민신문, 해남신문, 홍성신문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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