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노조 조합원 설문조사, 조합비납부 집행부 부담

<옥천신문>옥천지역 공무원들이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옥천군지부(지부장 박한범·이하 공무원노조)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조사 참가자의 77%인 251명이 노조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체 조합원 569명 가운데 58%인 328명이 참가했다. 부서별로는 안내면과 청산면이 각각 11명과 7명 모두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매우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 놓아 100%를 나타냈고, 군북면이 14명 중 13명(92.9%), 문화공보실이 12명 중 11명(91.7%), 환경위생과가 23명 중 21명(91.3%)이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90% 이상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 놓았다.

이에 비해 상하수도사업소는 5명 가운데 단 1명(20%) 만이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는 답변을 내놓았고, 동이면도 10명 중 4명(40%)만이 노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의 뜻을 전했다. 이밖에 농업기술센터 20명 중 10명(50%), 건설과 11명 중 6명(54.5%), 자치행정과 12명 중 7명(58.3%)만이 노조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공감의 뜻을 밝혔다.

   
◆조합비 납부는 집행부 눈치
이처럼 노조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는 77%의 설문참가 조합원들이 공감의 뜻을 전했지만 조합비 납부에 대해서는 38%가 집행부의 불이익을 우려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328명의 설문 참가자 가운데 38%인 122명이 조합비를 납부했을 경우 집행부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부서별로는 산림축산과와 보건소가 9명의 응답자 가운데 8명이 집행부의 불이익에 대해 우려의 답변을 내놓았고, 청산면은 7명 중 4명(57.1%), 군서면은 11명 중 6명(54.5%)가 조합비 납부실적 저조 이유에 대해 집행부의 불이익을 들었다.

하지만 자치행정과(12명)와 상하수도사업소(5명), 동이면(10명) 등은 참가자 모두 조합비 납부실적 저조 이유에 대해 집행부의 불이익 때문이 아니라는 답변을 내 놓았다.

◆인사 개선안 ‘대체로 만족’
군이 7월11일 단행한 인사에 앞서 마련한 인사제도 개선안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5%가 매우 만족하거나 대체로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 놓았다. 인사제도 개선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328명 가운데 4%인 14명이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 놓았고, 51%인 165명이 대체로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비해 만족하지 못하다는 응답은 36%인 114명, 매우 불만족 답변은 6%인 19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 공무원노조 김우현 비상대책위원장은 “조합원들이 노조에 대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 집행부의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이밖에 싸우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집행부 견제보다는 상호협조를 강조하는 등 아직도 조합원들의 노동의식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조합원들을 더 자주 만나고, 수련회나 교육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의식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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