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행정부지사 면담후 자진해산

▲ 단결투쟁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과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노조원들의 연합집회로 인해 오후 4시부터 도청앞 상당로의 차량통행이 막히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청주실내체육관앞에서 도청까지 거리행진을 한 노조원 500여명은 오후 2시 상당공원에서 집결해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2차에 걸친 도청진입을 시도했다.경찰은 15개 중대 병력을 동원해 도청 정문앞 집회 노조원들의 청사진입과 상당로로 진출을 막기위한 저지선을 형성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노조원들은 오후 3시 50분께 도청 정문을 넘으려 시도하다 한국금속노조 인천지부 김기성 한국주말야금 조직부장이 눈부위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도청 진입이 여의치않자 50여명의 노조원들은 오후 4시 15분께 구 세무서 담장을 넘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도청앞 사거리 상당로로 진출했다. 나머지 노조원들도 상당로로 이동해 거리 연좌시위로 이어지면서 차량통행이 전면통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로진입을 막는 전경대와 몸싸움이 벌어져 전경대원 1명이 쓰러져 후송되는등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 대치
이날 시위현장에는 최석민 충북지방경찰청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지휘를 하는 한편 금속노조 지도부와 만나 도로 점거시위 철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최 청장은 오후 4시 30분께 선 도로시위 철수, 후 부지사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으나 금속노조측은 도지사 면담 성사후 도로시위를 해산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후 5시께 연좌농성에 이어 거리에 누워 도지사 면담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외치는 노조원들을 청주서부서와 동부서 형사과 직원들이 강제연행에 들어가면서 경찰과 노조원들의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후 5시30분 현재 경찰에 연행된 노조원은 10여명이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한 일시적 연행이라고 말하고 있다.

▲ 도로점거시위 오후 6시 연좌농성을 하며 경찰의 강제집행에 심한 몸싸움을 벌이던 금속노조원들은 이재충 행정부지사의 면담 수락으로 오후 6시30분 현재 도청 앞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이 부지사와 지도부가 청사내에서 하이닉스 사태에 대한 면담을 벌이고 있다.당초 금속산업노조연맹은 이원종 도지사 이외의 면담을 거부했으나 이지사가 충주한노총 레미콘 특수노동자 시위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 김태환 의장의 문상을 간 관계로 행정부지사 면담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지사는 노조지도부와의 대화에서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뚜렷한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사안을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며 금속노조 지도부는 "도지사 면담을 추진할 것과 시위도중 연행된 노조원들을 석방할 것, 17일 이전에 하이닉스에 노사간교섭 창구를 마련할 것" 등을 요구 했다. ▲ 부상자
오후 6시40분 시위대 해산을 위해 경찰이 강제 연행했던 금속산업연맹 노조원 50여명은 동부서에서 간단히 진술을 한뒤 모두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시위대는 지도부와 이지사의 면담내용을 전해 듣고 오후 7시30분에 정리집회를 가진 뒤 자진 해산했다.

한편 이날 시위는 폴리스 라인을 유지하며 평화적 시위로 가는 듯 했으나 도지사 면담 없이는 해산할 수 없다는 노조집행부의 결정에 따라 도청 진입을 시도하는 노조원과 저지선을 지키려는 전경들간의 심한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다.

이과정에서 물병을 던지는 노조원들에게 경찰은 분말소화기와 휴대용 최루가스를 분사하기도 했다.

또한 금속연맹 노조원들의 거리 연좌농성으로 이일대의 교통이 오후내내 통제되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격는가 하면 시위현장의 일부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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