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사회적 인식이 정착되면서 대리운전 전문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택시요금이 상당히 오른데다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 강화까지 겹쳐 대리운전을 찾는 취객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것이다. 더욱이 자신의 차로 집까지 갈수 있고 택시비와 거의 차이도 없기때문에 대부분의 손님들은 편리하게 느끼고 있다.
그러나 남자 손님들이 여자 대리운전기사를 많이 찾으면서 여성대리운전 전문업체뿐 아니라 기존 대리운전 업체에서도 여성 운전자의 고용이 눈에 띄게 늘면서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다. 특히 여자 손님들을 위해 생겼다는 이 여성대리운전은 대부분 술취한 남자손님을 받고 있어 손님과의 성희롱 등의 말썽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청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5월 말 청주시 상당구에 사는 J모씨(남·35)를 강간치상의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5월 16일 새벽 J씨가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내 J씨의 소유차량에서 대리운전기사인 K씨(여·40)를 강간하려 했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5월 16일 J씨는 새벽까지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술집에서 선배와 2명이서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신후 술이 취해 운전을 할 수 없었던 J씨와 선배는 지나가던 대리운전기사인 K씨를불러 선배의 집을 거쳐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까지 대리운전을 시켰다는 것이다. 선배의 집을 거쳐 자신의 아파트로 가면서 J씨는 여기사와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았고 마침내 자신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다달았다.
그런데 갑자기 욕정을 느낀 J씨가 앞좌석에서 뒷좌석으로 옮겼고, 여기사K씨에게 “뒷좌석으로 오면 운전요금을 주겠다”고 유인 그 말을 믿고 자리를 옮긴 K씨에게 머리채를 잡고 끌어당겨 키스를 하고, K 씨의 바지를 내리려고 하여 손으로 밀치며 반항하자 한손으로 K씨의 팔을 뒤로 비틀어 반항하지 못하게 한 후 한손으로 자신의 바지까지 벗으며 강간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때마침 자하주차장에 차량 주차를 위해 차가 한대 들어오면서 그가 방심한 틈을 타 K씨는 가까스로 달아날 수 있었다는 것. 그로인해 그녀는 1주일간 경추통및 요통의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서로 엇갈린 주장

목격자가 없는 이번 사건에 대해 피의자는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피의자 측에 의하면 같은 시간 선배와 술을 먹고 택시를 잡으려고 했던 이들에게 기사방 차가 와서 섰다. 차에 탄 후 40대의 여기사는 이들 일행에게 “일거리가 없어 시간이 많이난다” “대리운전을 한지 얼마 안됐다. 밤에 시간이 나서 이런일을 하게 됐다”는등의 말을 하며 J씨와 선배에게 살갑게(?)굴었다. 한마디로 여기사가 먼저 꼬리를 쳤다는 것이다.
선배를 먼저 집에 바래다 주고 목적지인 J씨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앞좌석에 나란히 앉은 이들은 서로 애무를 했다. 그러던 중 자리가 불편해 뒷자석으로 옮기자는 J씨의 말에 따라 함께 뒷자리로 갔다. 흥분이 절정에 다다른 J씨. 그는 뒷자리에서 키스와 애무를 계속했고, 바지까지 벗으려고 했다. 그러나 여기사가 갑자기 J씨의 귀에다 “당신 이러면 교도소 가요”라고 말했고, 이성을 찾은 J씨는 “그러면 관계를 안 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 후 여기사의 귀고리가 없어졌다고 해서 함께 차안을 찾았고, 지하 2층이었던 주차장에서 1층까지 함께 올라왔다. 그리고 여기사K씨는 그에게 명암까지 건네 줬다는 것이다.
J씨를 여러차례 면회한 친구 모씨는 친구가 억울해 한다며 그는 “마치 내 가 혼자서 강제로 여자를 강간하려 했다는데 말도 안된다. 여자가 유혹을 했고, 여자와 어느정도 합의가 있었다. 요금을 미끼로 강간을 하려 했다는데 말도 안된다. 요금은 앞좌석에 있을 때미리 지불했고 단지 서로의 마음이 맞은 상태에서 앞자리가 불편해 뒤로 옮긴것 뿐이다. 그러나 아무 반항도 하지않던 그녀가 갑자기 내 귀에 대고 “당신 이러면 교도소 가요”라고 말해 정신이나서 그만둔것 뿐이다” 그는 “그리고 나서 그녀가 귀고리를 잊어 버렸다고 말해 같이 찾았고, 지하 2층 주차장에서 1층까지도 함께 올라왔다. 그리고 그녀가 내게 명암을 주면서 연락하라는 말까지 했다”고 친구는 전했다.
피의자 측 관계자는 “사건정황을 위해 주차장 폐쇄회로 카메라를 확인했으나 아파트의 부도 등으로 인해 사건당시 작동하지 않았다”며 “그 당시 다급하고 정말 K씨의 진술처럼 위협과 모욕을 느꼈다면 바로 신고를 했을 텐데 사건이 발생한지 5일 후 (5월 21일) 신고한 것만 봐도 다분히 고의적”이라고 말했다.

“윤락은 개인적인 일이다(?)”

현재J씨는‘의도와는 상관없이 강간할 목적이 있었다’는 명목으로 영장이 발부 되어 검찰에 구속 수감된 상태에서 그 재판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요즈음 여기사를 둘러싼 사건 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술취한 손님을 상대로 합의하에 잠자리 까지 같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 사건의 피의자도 그런 내용을 친구등을 통해 듣고 여기사에게 접근을 했던 것 같다. 여 기사방 등이 활성화 돼면서 사회문제고 비화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리운전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예전엔 룸싸롱에서 술마시고 고급승용차를 모는 ‘사장님’들이 주 고객이었지만 요즈음엔 중·소형차를 타는 셀러리맨이나 화물차 운전자도 우리를 찾을 정도로 고객층이 다양해 졌다”며 여기사 문제에 대해 “여기사를 고용해야 영업이 잘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술취한 손님들과 상대하기 때문에 여자로서 쉬운일은 아니다. 그만한 각오를 해야 일할 수 있다. 돈을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로 하는 경우가 많다. 윤락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연 손님과 썸씽도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은 전혀 개인적인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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