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에도 실내체육시설·복지관 운영 계획대로

충북 청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3일(월) 우즈베키스탄인 A 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일주일 사이 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문제는 확진자 6명이 모두 이슬람 종교 행사에 참석해 지역 사회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월) 청주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슬람 종교 행사 참석자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 행사로 인해 추가 감염자가 나왔으면 아찔했을 것”이라며 “우리 시가 대비하지 못한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반성’을 말하면서 철저한 코로나19 대처를 주문했으나 현재 청주시는 △복지관 운영재개 △공공 실내체육시설 제한적 개방 △시립도서관 좌석예약제 확대 운영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일주일 사이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이전에 세워둔 계획에서 변동은 없었다. 

청주시 실내체육시설은 지난 3일(월)부터 개방됐다. 2시간 단위로 수용 인원을 받는 등 제한된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각 시설에는 방역 관리 책임자 1명이 마스크 착용이나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을 확인한다. 이순복 청주시청 문화체육관광국 체육시설과 관리팀장은 “아직까지 변동 사항은 없다”며 “인원을 제한해서 받고 있고,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지관 운영 재개도 준비하고 있다. 점검반에서 자체 점검을 바친 복지관은 단계별 운영 재개에 나선다. 복지관마다 운영 재개일이 다르다. 일부 복지관은 10명 이내 소규모 실내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2단계에 와 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되면 중규모(30인) 이내에서 복지관을 운영한다. 

청주 서원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는 외국인 ⓒ 뉴시스
청주 서원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는 외국인 ⓒ 뉴시스

 

추가 감염 우려 아직 남았는데...

청주시립미술관은 대청호미술관에서 전시 연계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사전 예약제를 통해 신청을 신청받있다. 

청주시립도서관은 하반기 문화교실 및 독서회 수강생까지 모집하고 나섰다. 또한 좌석 예약제도 확대 운영한다. 청주시립도서관은 하반기 문화교실을 열어 총 10개 강좌를 마련했다. 131명의 수강생이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독서회는 7개 강좌에 70명이 참석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열람실 내 좌석 중 30%만 개발했으나 이번에 50%로 확대 결정을 내렸다. 이용자 수가 늘어나 좌석 예약이 어려워졌다는 게 이유다. 종합자료실과 정보자료실 좌석을 확대시키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용을 금지시킨 VOD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모두 방역 지침을 준수해서 개방·운영하겠다고 말하지만 일주일 사이 6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자들의 능동감시 기간은 오는 14일(금) 까지다. 그 사이 무더기로 추가 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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