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 등에 반발한 충북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이 7일 오전 병원 1층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 등에 반발한 충북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이 7일 오전 병원 1층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의대 입학정원 확대 방침 등에 반발하고 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7일 충북의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전공의는 대학병원에서 전문의 자격을 따기 위해 수련 과정을 거치는 인턴, 레지던트를 말하는데 충북 전공의 180여명은 7일 휴진과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충북대학교병원 로비에서는 전공의 50여명이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반대하는 손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충북에서 단체행동에 돌입한 전공의는 충북대병원 118명, 청주성모병원 31명, 충주건국대병원 16명 등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현재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정책은 본래의 취지인 지역·공공·필수의료 활성화가 아닌, 현재도 왜곡되어있는 의료를 더 왜곡시키고, 건강보험 재정을 고갈시키는 자승자박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금까지 전공의 수련비용에 단 한푼도 지원한 적이 없는 정부에서, 정원 50명의 서남의대도 폐교시킨 나라에서, 또다시 부실의대를 양산하는 포퓰리즘적 정책을 내놓은 것은 아니냐”며 일갈했다.

한편 충북의사협회는 대한의사협회가 밝힌 파업 일정에 따라 7일에는 전공의 파업, 7일~14일에는 의대생 수업 및 실습거부, 14일에는 충북지역 의사들이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충북의사회 안치석 회장은 “정부에서 무엇을 결정할 때는 실정을 잘 알고 관계자들과 상의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또 정부에서는 의사 수가 적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의사 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에서 잘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항의표시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달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3458명으로 늘리고(400명 증원) 이를 10년간 한시적으로 유지해 4000명의 의사를 배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