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일부 학교의 성적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교육청의 학업성적관리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도내 5곳의 중·고교 교사 18명(경고 2명·주의 16명)에 대한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먼저 A 고등학교 한 교사는 2017년 2학기 1차 지필고사에서 2개 문항의 출제 오류로 재시험을 치르게 한 데 이어, 재시험에서도 한 문제를 잘못 내 모두 정답 처리했다.
같은 학교 교사는 2019학년도 지필고사 때 2개 문항을 잘못 내 재시험을 치르게 했다. 이 교사는 잘못 낸 한 문제를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이 학교 또 다른 교사는 2019학년도 수행평가를 시행하면서 34명에게 배점 기준에 없는 5점을 주는 등 부적정하게 수행평가 학업성적을 관리했다. B 고교와 C·D 중학교에서도 교사들이 수행평가를 하면서 전체 학생에게 같은 점수를 주거나 평가 기준에 없는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E 중학교는 2017∼2019학년도 서술형 평가 25개 문항 중 16개 문항을 단답형으로 출제하는 등 서술형 평가를 부적정하게 관리해 교사 2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다.
학교에 대한 학업성적 관리 특정 감사는 지난해 10월 15∼18일 실시됐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적 평가 및 관리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고자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해당 부서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계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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