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이시종 지사와 이차영 괴산군수가 연계 공약한 조령산 도립공원 지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조령산 생태·자연환경과 도립공원 지정면적, 타당성 등에 대한 충북연구원 용역 결과 모든 면에서 '부적합' 판단을 내렸다는 것.

생태적 가치는 높게 평가되지만 이미 환경보호구역을 지정돼 있고 관광활성화라는 목적이 도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국립공원 승격을 고려하더라도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 사이의 협소한 공간에 입지해 있어 대상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

또한 일부 주민들이 도립공원 지정에 반대하고 나선 것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수옥정, 신풍, 율전, 신기골 등에 6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재산권 제약에 따른 불안감이 크다는 것.

조령산 도립공원 지정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차영 괴산군수 후보가 이시종 도지사 후보에게 건의해 공동공약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후보들과 연풍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