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충북이 발암성 물질 배출량 전국 1위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충북도가 해명하고 나섰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발암성 물질을 구분해 정도가 다름을 인정하는데 환경부는 물질을 그룹별로 나누지 않고 총량으로 계산했다는 것이다.

도는 발암가능 물질을 제외한 위험도가 높은 발암확인·추정 물질만 놓고 보면 충북의 배출량은 전국 최저 수준이라고 했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환경부가 발표한 2016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충북의 화학물질 배출량은 5234t(9.1%)으로 전국 4위다.

  발암성 물질 배출량의 경우 1758t(21.9%)으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이는 1그룹(발암확인 물질)과 2A그룹(발암추정 물질), 2B그룹(발암가능 물질) 등을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각 물질별로 구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2B그룹을 제외하면 나머지 배출량은 1.2t으로 미미한 편이다. 도내 발암성 물질 배출량의 0.07%에 해당한다.

  1그룹과 2그룹의 배출량은 각각 전국 14위(1.1t)와 12위(0.09t)로 낮은 편이다.

  휘발유, 전자파, 커피 등에서 나오는 발암가능 물질(1757t)의 경우 디클로로메탄이 96.4%(1695t)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도는 2013년부터 대기 배출 디클로로메탄 오염도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검사 결과는 0.22~25.69ppm으로 배출 허용 기준 '50ppm'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국제암연구소에서도 발암성 물질을 그룹별로 구분해 발암성 정도가 다름을 인정하고 있다"며 "환경부가 발암성 물질을 모두 동일시해 발표한 것은 도민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고 말했다.

  도는 배출시설 오염도 조사를 지속해서 추진하면서 업체 주변 환경 대기질에 대한 측정도 병행할 계획이다.

  디클로로메탄 다량 배출업소와 배출 저감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는 등 저감 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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