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성 분석 낙제점, 1천명 설문도 '부정적'

청주해양과학관 유치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청주밀레니엄타운 개발사업이 악재를 만났다.

청주밀레니엄타운 공익시설구역에 들어설 예정인 청주해양과학관이 낮은 경제성 등의 이유로 사실상 건립이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사업을 맡은 충북개발공사는 애초 구상대로 과학관 건립을 계획에 반영하든지 아니면 대체 시설을 검토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19일 충북도와 충북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오는 4월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경제성과 정책적 분석, 지역균형 발전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문제는 경제성 분석이 낙제점 수준이란 점이다.

전국적으로 1000명을 대상으로 청주해양과학관 건립이 필요한지를 묻는 설문 조사가 부정적인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전해졌다.

이를 볼 때 예타 점수는 사업 추진이 가능한 `1 이상'이 나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결국 해양과학관 건립은 물거품이 된 셈이다.

이에 따라 밀레니엄타운 개발사업도 지장을 받게 됐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말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양과학관 건립 무산이란 변수가 등장한 것이다. 현재 충북도는 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대선 공약에 반영하고 해양과학관 건립 계획을 보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추진하는 등 과학관 건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북개발공사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본·실시설계에 해양과학관 조성을 포함했다가 수포로 돌아가면 개발 계획 변경이 불가피하다. 사업 지연도 불을 보듯 뻔하다.

더욱이 해양과학관을 대체할 시설도 없고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공사는 기본·실시설계 수립에 앞서 충북도와 협의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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