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한우 농장에서 인수공통 감염병인 소 브루셀라병이 발병했습니다.

감염경로 파악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여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축사가 가장 바쁠 낮 시간임에도
인부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른소들은 눈만 깜빡이며 힘겹게 숨을 내쉬고,
송아지들은 땅을 딛지도 못한 채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스탠드업 : 이철규 기자]
옥천군 서대리의 한 한우농장입니다.
이곳에서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에 소 브루셀라가 발병했습니다.

소 브루셀라병은 감염된 소와 직접 접촉하거나
분비물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2종 법정 인수 공통 전염병입니다.

<중간 : 소 브루셀라병, 2종 법정인수공통감염병... 유산 등 증상>

일단 감염되면 특별한 증상이 발현하지 않지만,
임신한 소가 6에서 8개월 째 유산을 하게되고
정상적으로 출산하더라도 송아지가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발병한 두 농장은 좁은 도로를 마주하고 있는데,
A농장에서 158마리 중 61마리,

<중간 : 12일, 옥천군 2개 농장서 80여 마리 소 브루셀라병 확진>

B농장에서 107마리 중 12마리와
태어난 송아지 13마리가 
12일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장녹취 : 농장 주인]
내가 소 팔려다가 발견한거예요. 증상이 뭐냐면 유산하더라고.
새끼를 5~6개월, 임신 5~6개월되면 유산하더라고, (축사한지)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예요.

소 브루셀라병은 사람 역시 감염된 소의 태반이나 분비물, 우유 등을 
접촉하거나 섭취하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발현되는데,
사망율은 2퍼센트 미만으로 집계되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수년 간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간 : 해당 농장 이동제한 및 살처분. 입식·출하 제한 조치>

옥천군은 일단 발병 농가에 대한 이동 제한은 물론 살처분,
6개월 간 입식과 출하제한 조치를 내리고
남은 소들에 대한 관찰을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전화녹취 : 옥천군 관계자]
걸린 소들이랑 안걸린 소들이랑 격리는 시켜놨어요.
살처분은 다음주 수요일 예정이예요.

AI의 악몽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해 11월 보은 소 결핵에 이어
(영상취재 임헌태)
옥천에서 4년 만에 발생한 소 브루셀라병으로
방역당국이 또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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