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동상복원 행위 강력 규탄

▲ 지난 2015년 학내 구성원들로 부터 철거된 고 김준철 전 청석학원 이사장의 동상.

고 김준철 전 청석학원 이사장의 동상이 '기습복원' 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학내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규탄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선 것.

충북참여연대는 10일 성명을 내고 “김 전 이사장은 지난 1989년 총장직을 맡으면서 구성원들로부터 퇴진요구를 받아 장기간 학내 분규를 겪게 되는 단초를 제공한 인물”이라며 “재단운영에 있어서는 각종 탈세와 횡령으로 대학의 명예를 짓밟은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또 참여연대는 “구성원 모두가 그 공로를 인정할 때,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우는 것이 통상적”이라며 “2년 전 청주대 정상화를 위해 구성된 범비상대책위원회가 동상을 철거했다는 것이 동상을 세워 기릴만한 인물이 전혀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김 전 이사장에 대해 평가했다.

▲ 구성원들로 부터 철거된 고 김준철 전 청석학원 이사장의 동상이 복원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참여연대는 김윤배 현 청석학원 이사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김 전 이사장은 아들은 김윤배를 총장으로 임명해 대학을 한 집안의 사유물로 전락시키고 총장 세습이라는 구태를 보여줬다”며 “이후 3명의 총장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김윤배 이사는 배후에서 재단을 농단하며 '비선실세이사'로서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한 때 ‘한수 이남의 명문사학’으로 불리던 청주대가 지금은 부실대학이라는 오명과 불명예로 점철됐다. 이 최초의 시작점이 바로 고 김준철 이사장”이라며 “그런 인물의 동상을 복원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며 대학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대학구성원들의 바람을 외면한 처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이미 범비상대책위원회에 의해 철거된 동상을 대학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복원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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