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추첨을 통해 
청주지역 중학교 신입생 배정이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몇몇 초등학교에서 
앞 반 학생들만 1순위 지원 학교에 몰리는 바람에 
일부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청주교육지원청.
이른 아침부터 항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학부모들의 연이은 항의 방문에  
업무는 사실상 마비나 다름 없습니다.

(현장음)....
////일부 학교 앞반 학생 대다수 1지망 배정///
지난 6일 실시된 청주지역 중학교 신입생 추첨 배정결과,
일부 학교에서 앞반 학생은 
대다수가 1지망 중학교에 배정됐습니다.

반면 뒷반 학생들은 
1지망에서 대부분 탈락하자 벌어진 일입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 같은 결과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조작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학교 신입생 학부모 >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어차피 뒤집을 수 없는 것을 알고 왔지만
이 같은 일이 다음에는 더 이상 생기질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 원거리 배정된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자..."

///C.G IN <2017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 비율>
실제로 청주 대농지구 A초등학교에선
1반부터 3반까지는 1지망 중학교 배정이 100%, 
4반은 93%인 반면
5반은 50%대, 6반은 30%, 9반은 급기야 13%까지 떨어졌습니다.

청주 산남동의 B학교 역시 
1반부터 3반까지는 90% 이상이 1지망에 배정됐지만
4반부터는 5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런 쏠림 현상은 다른 일부 학교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이 같은 결과에 
청주교육지원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추첨식으로 신입생 배정했는데,
앞 반 학생들만 1지망 학교에 쏠린 건 이 번이 처음이란 겁니다.

///교육청 "시작 번호. 간격번호 모두 1번 선택돼 벌어진 일"///
청주교육지원청은 컴퓨터 추첨 시작 번호와 
간격 번호를 우연의 일치로 
모두 1번이 선택돼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일 뿐 
배정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인터뷰 박재환 청주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시작 번호, 간격 번호 둘다 1번을 뽑아서 자기 번호가 뒤인 학교가 불리하게 된 것입니다. 누군가는 밀려가야 되는데 공교롭게도 1번을 뽑아서 집단적으로 간것.."

청주교육지원청은 
이번에 발생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본다는 입장인데,
일부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재추첨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작은 없다는 청주교육지원청. 중학교 배정을 신뢰할 수 없다는 학부모.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HCNNEWS 임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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