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드라마 작가인 김수현 씨 이름을 딴 
드라마 아트홀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데,
적잖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수현 작가의 측근이  
드라마 아트홀 건축설계와 전시업체를 선정하는   
심사위원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채문영 기자의 보돕니다.

 

청주 우암산 아래 
옛 시장 관사에 짓는 김수현 드라마 아트홀.

중간 : 일부 예술계 "생존 작가 기념사업 신중해야" 

국비는 물론 도비와 시비 등 
72억 원이 투입됩니다.

청주 출신 드라마 작가의 이름을 딴 이 사업을 두고 
적잖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적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생존 작가의 기념관을 짓는 건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INT - 임승빈 청주대 국문과 교수//

이런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청주시는 오는 25일 심사를 통해 
김수현 드라마 아트홀 건립 건축설계와 
전시연출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중간 : 김수현 작가 측근 심사위원 내정 논란  

그런데 심사위원 구성에 앞서 
김수현 작가와 아주 각별한 신모씨가 
심사위원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김 작가 측이 자신의 이름을 건 사업인 만큼
자신의 의중을 잘 아는 신씨를 
심사위원에 포함시켜줄 것을 시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그런 뜻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청주시 관계자(음성변조)
그 분(김수현)을 브랜드로 한 것이니까 (지인을) 참여 시키는 것이 오히려 모양새가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이를 두고 청주시와 업계 내부에선 
김 작가의 지인이 업체 선정을 좌우할 것이 뻔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자체 사업의 심사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이해 관계자를 완전히 배제하고, 
절대 보안 속에 교수 등 전문가 집단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데,
이번 일은 그런 통례에도 완전히 어긋난다는 겁니다.

일부에선 이번 사업은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인데,
김 작가 측의 주장만 너무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에 청주시는 
심사위원은 모두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다며
김 작가의 지인 1명이 
사업자 선정을 좌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HCN NEWS 채문영입니다.(촬영 이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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