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하나가 되겠다던 청주FC와 청주시티FC가
결별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통합 구단의 밑그림을 그려 놓은 상태에서
풋살구장 인수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지난 9월 27일 
프로축구단 창단의 꿈을 위해 하나가 되겠다고 약속한
청주FC와 청주시티FC,

<중간 : 9월, 청주FC·청주시티FC, 프로구단 창단 및 통합 합의>

10월, 청주시가 프로구단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통보에도
통합절차를 밟아 나갔지만,
최근 두 구단은 내년 K3리그 독자 출전을 결정했습니다.

양 구단은 통합구단의 구단주와 단장, 감독 등 
실무적인 통합 방안에 대체적으로 합의한 상태였는데,

통합의 걸림돌은 다름 아닌 

<중간 : 청주 연고 구단 통합 무산... 풋살장 인수 이견 >

청주 비하동에 위치한 
청주FC 풋살장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풋살장은 지난 2013년 
청주시와 롯데아울렛, 리치산업과 청주FC간 협약을 통해
청주FC가 15년 무상 사용을 조건으로 조성됐는데,

<중간 : 풋살장 조성 당시 원금 회수 명시... 구단 통합 걸림돌>

당시 모 기업가가 투자한 금액의 회수를 두고
통합 대상 구단 간 이견이 발생한 겁니다.

실제 풋살장 계약조건에 
투자자의 원금 회수가 명시된 것으로 알려져
청주FC의 자산인 풋살장은 결국 누군가는 껴안아야하는 상황.

하지만 청주시티 FC는 

<중간 : 시티FC, '풋살장, 활용가치 없고 부담 크다' 독자 출전 결정 >

풋살장 인수 금액이 2억원 정도로 예상외로 큰데다
풋살장에 대한 이용 가치도 없다보니
인수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조형희 / 청주시티FC 기획실장]
풋살장을 인수 요구한 것은 저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

이에 대해 청주FC 측은 
일단 리그 독자 참가를 위한 절차는 마무리했지만,
협상이 결렬된 것 뿐이라는 입장.

<중간 : 청주FC, "통합 과정 이견일 뿐... 지속적 협의하겠다">

결국 프로구단 창단을 위해 
양 구단이 통합하는 것은 필요하다며
시티FC 측과 지속적으로 대화 창구를 열어두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 류재원 / 청주FC 부단장]
우리는 프로구단 창단이라는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청주 연고 구단 통합이라는 큰 그림에서 난데없이 튀어나온
2억원의 풋살장,
(영상취재 임헌태)
프로구단 창단의 대업에 걸림돌이 될 지 지켜 볼 일입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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