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진위 논란을 빚은
'증도가자'의 문화재 지정을 보류했습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현존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일단 덜게 됐습니다.

임가영 기잡니다.

 

지난 2010년 세상에 처음 알려진 뒤
진위 논란에 휩싸였던 '증도가자'

이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문화재청은 지난 6일
최종 검증결과 보고회를 열었지만

당분간 문화재 지정을 보류한다는 것 외에
명확한 결론은 없었습니다.

검증의 핵심인 제작 연대와
출처를 결국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진품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깁니다.

이를 예의주시하던 
청주시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증도가자가 문화재 지정을 받지 못하면
직지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해소할 수 있게 된 상황,

그러나 최종적으로 가짜로 판명되면
이를 수천만 원을 들여 샀다는 지적 역시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화 인터뷰 황정하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실장>
"아직 문화재청에서 확정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게 문화재 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이 나야 될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 시는 증도가자와 무관하게
직지의 위상을 높이고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직지페스티벌 성공 개최에 이어
고인쇄박물관 개편으로
직지의 도시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겁니다.

<인타뷰 신흥식 청주시 고인쇄박물관장>
"전시관을 개편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직지를 알 수 있도록 "

직지보다 100년 이상 앞섰다는 금속활자 '증도가자',

문화재청은 빠르면 이달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6년을 끈 지루한 진위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됩니다.

hcn뉴스 임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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