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선임 파행 겪어 도내 지자체 중 가장 늦어

이사진 구성 등을 두고 진통을 겪었던 충주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이 이뤄져 1일 본격 출범했다.

충주시체육회는 1일 호암체육관에서 체육회 임원과 체육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과 화합체육행사를 열었다.

체육회는 앞으로 종목별 경기단체와 종목연합회 통합을 올해 안에 마무리해 내년 10월 열리는 98회 전국체전 성공 개최 등 체육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벌인다.

올해 초부터 충주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는 통합 이사진 구성 등을 놓고 최근까지 파행을 겪었다. 따라서 3월 예정됐던 충주시통합체육회 출범식도 무기한 연기됐다.

생활체육회가 주장한 내용은 “임원 선임과 관련해 통합추진위원회의 의결 없이 절차를 무시한 밀생행위는 불법”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1년 계약직의 체육지도자 처우개선, 사무국장직 체육인 임명을 통한 전문성과 열정 부여 △예산 자립을 통한 정치예속화 탈피 △투명한 절차와 공정성으로 화합과 신뢰의 체육행정 추진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충주시는 통합체육회 임원명단안 작성 절차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4차례의 통합추진위 회의에서 충주시생활체육회도 조길형 시장에게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는 것.

갈등의 골이 깊어진 두 기관은 우여곡절 끝에 8월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아우르는 통합체육회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창립총회에서는 조길형 시장을 초대 회장으로 선임하고, 체육회 규정안과 감사 선임안을 심의·의결했다.

임원 선임 권한은 회장에게 위임했다.

또 9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체육회 규정과 사무국 운영 규정 등을 심의·의결했다.

조길형 충주시체육회장은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연계성 강화로 체계적인 관리와 체육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체육회의 힘을 하나로 모아 전국체전을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 충주시체육회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출범했다. 도내 지자체는 법 개정에 따라 올 상반기 모두 통합 체육회로 출범했지만 충주시만 두 기관 갈등으로 출범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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