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교육체험센터 내년 하반기 주성중 리모델링해 개원
전국에서 2번째 시도, 진로교육 인프라 갖추고 ‘승부수’

충북의 진로교육 현주소
도교육청, 대안을 찾아라

충북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도내 중‧고등학생을 위한 다양한 진로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진로와 관련한 심리검사를 한 후 진로상담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이어 e-러닝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데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퀴즈도 풀면서 자신의 적성을 직‧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이른바 단계별로 이뤄지는 진로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주성중학교가 내년엔 진로교육체험센터로 변신한다. 올해부터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간다. 우주항공, 정보기술, 나노공학, 기초의학, 사회복지, 미디어, 3D홀로그램, 신재생에너지, 환경생태교육, 바이오에너지 등 폭넓은 분야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서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은 충북이 유일하다. 하지만 현재 이용할 수 인원이 제한돼 있다. 오전에 30명, 오후에 30명 하루에 단 60명만 이용할 수 있다.

이교배 충북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는 “검사-상담-e러닝을 하는 데 3시간 정도 걸린다. 학기 중 신청을 받아도 현재는 인원 제한이 있어 전체 학년보다는 반 단위로 받고 있다. 인원을 늘리고 싶어도 예산의 한계가 있어서 어려운 상황이다. 고등학생의 경우는 방과 후에 진로진학상담교사로부터 진로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매주 이틀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이외에도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실제 참여하는 인원은 많지 않다. 아직 홍보가 덜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루에 단 60명만 수용해

 

충북교육과학연구원의 일주일 스케줄은 빡빡하다. 초‧중‧고등학생 대상 토요진로캠프를 열고 있고, 찾아가는 진로캠프를 통해 농산어촌 지역을 가기도 한다. 도시보다는 인프라가 적은 곳을 택해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대학생 멘토링 캠프도 운영해 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 지 체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프로그램이 열려도 도내 학생들을 수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진로교육의 양적‧질적 확대를 위해 김병우 교육감은 임기 내 가칭 진로교육체험센터를 현재의 주성중학교 자리를 리모델링해 열 예정이다. 김병우 교육감이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이기도 하다. 2017년 9월 개원을 예상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충북에 직속기관이 너무 많아 더 이상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기존의 직속기관을 통폐합한 후 진로교육체험센터를 이후 진로교육원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라고 귀띔했다.

전국에서는 강원도가 처음으로 오는 4월 진로교육원을 개원한다. 이교배 연구사는 “강원도의 경우 약 360억원을 들여 신축건물을 지었다. 외부인들을 받을 기숙사까지 짓고 관광과 진로를 결합한 특화전략을 짜고 있다. 충북이 2번째로 진로교육원을 열게 된다. 예산이 적다보니 신축보다는 주성중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기숙사가 따로 없다보니 외부인들을 받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체험위주 교육 펼친다

 

▲ 이교배 장학사는 “진로교육은 앞으로 일회적인 이벤트 보다는 아이들의 꿈을 찾을 수 있는 체험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진로교육체험센터의 시설 구축 및 리모델링비를 위해 예산 94억원을 확보했다. 운영비로 해마다 12억원이 들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센터는 크게 3개동으로 나뉘는 데 본관에는 진로체험센터 지원실, e-캐리어 디자인 마을, 과학기술 마을이 들어선다.

중앙동은 아이디어 디자인 마을, 창업 창작마을, 방송문화 아이디어 마을로 꾸며진다. 후관에는 휴게실 및 급식소, 환경체험마을, 멀티스마트 디자인 마을 등으로 구성된다. 우주항공, 정보기술, 나노공학, 기초의학, 사회복지, 미디어, 3D홀로그램, 신재생에너지, 환경생태교육, 바이오에너지 등 폭넓은 분야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이교배 연구사는 “진로교육에 대한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큰 의미를 둬야 한다.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도 직업을 직접 체험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과 공간이 필요하다. 진로교육이 일회적이고 이벤트성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등학교에선 그간 진학에만 치중해 왔다. 진로의 기반을 둔 진학을 해야 하고, 그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진로보다는 진학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작업이 필요하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결국 진로와 진학이 하나로 연결됐을 때 성과를 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된다. 충북의 학생들이 진로교육체험센터에서 미래의 꿈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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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관련 흩어졌던 자료 모았다
경기도교육청, 초1~고3 진로교육생태계 연구 발표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경기진로교육생태계 구축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방대하게 흩어져 있는 진로교육 자료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실제 초‧중‧고등학교의 진로교육을 하나로 연결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교사 진로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수준별 초·중·고 진로수업 활동지 및 진로교육 프로그램, 단위학교 진로교육 우수사례집 등 5종의 자료집을 진로교육생태계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를 개발해 경기도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에 탑재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현장지원을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진로교육 자료개발 전문지원단을 조직하고 학교급별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경기도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며, 향후 3년 간 데이터베이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경기진로교육생태계 웹기반 플랫폼을 개통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진로지원과 이태헌 과장은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에 따른 진로체험활동, 진로교육 연수, 진로상담 등의 방대한 진로교육 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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