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벌초 스포츠 강사 곽승순 씨 국제심판 임명 화제

청주 덕벌초 스포츠 강사인 곽승순 씨(36)씨가 국제심판 자격을 얻어 화제다. 곽 씨는 2011년부터 스포츠 강사로 활동 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6 국제심판 휘장수여식'을 개최했다. 올 한해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게 돼 휘장을 받은 심판은 총 28명이다. 남자 주심 7명, 남자 부심 9명, 여자 주심 4명, 여자 부심 4명, 풋살 심판 3명, 비치사커 심판 1명이다. 이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김우성(남자 주심), 송봉근, 곽승순(이상 남자 부심)이 국제심판으로 임명됐다.

곽 씨는 덕성초등학교 시절 축구를 접했지만 키가 작아 선수 생활을 접었다. 그러다가 신흥고 2학년 시절 우연히 회장기 축구대회 심판을 보게 됐고, 그 때 심판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물론 키도 이후로 많이 컸다. 이정도 키가 클 줄 알았으면 축구선수 생활을 접을 필요가 없었다(?)고. 이후 충북대 체육학과에 입학해 20살 때 3급 심판 자격증을 땄다. 이후 26살에 1급 자격증을 딴 뒤 국제심판에 도전해왔다. 국제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국제심판은 K리그와 WK리그 활동 평점(풋살, 비치사커 심판은 제외), 영어 능력 평가(이론 및 면접), 체력측정 점수를 합산한다. 또한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대한축구협회에 할당한 인원만큼 선발하고, 선발된 심판들은 2016년도 FIFA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주관 국제경기에 심판으로 활동한다. 곽승순 씨와 같은 남자 부심은 우리나라에 단 9명이다.

곽 씨는 “덕벌초의 원어민 강사가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일상회화를 통해 실력이 늘었다. 가족들도 지지하고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꿈을 이룬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책임감을 갖고 공정한 판단을 하는 심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심판이 돼도 스포츠 강사 일은 놓지 않을 예정이다. “학교장의 재량권이 중요한 데 일정을 잘 조율해서 아이들 가르치는 일도 계속해서 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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