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알리미 사이트 2014년 졸업자 취업률 공개해
충북권 4년제 평균취업률 62%…전국평균 못 미쳐

대학별 취업률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했다. 이는 2014년 2월과 2013년 8월 졸업자들의 취업현황을 1년이 지나 공개한 것이다. 이번에 공시된 취업률에 따르면 충북권 4년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62.0%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취업률은 64.5%이다.

충북은 2014년 12월 기준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청주교대(85.5%), 꽃동네대(79%), 영동대(70.1%), 한국교통대(68.2%), 세명대(67.1%), 중원대(62.8%), 건국대 글로컬캠퍼스(62.2%), 극동대(62.2%), 한국교통대학교(산업대) (62.2%), 서원대(61.6%), 청주대(61.4%), 충북대(56.6%), 한국교원대(52.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도표 참조)

마찬가지로 전문대는 2014년 12월 기준 한국폴리텍IV대학 청주캠퍼스(79.6%), 충북보건과학대(70%), 대원대(70.2%), 충청대(69%), 충북도립대학(64.8%), 강동대(63.2%) 순으로 나타났다.

2015학년부터 서열화 안 한다

교육부는 2015년부터는 대학별 취업률을 세세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전에는 졸업자들의 수에 따라 4년제의 경우 3000명 이상일 경우는 ‘가’그룹, 2000~3000명 사이인 경우는 ‘나’그룹, 1000명 이상은 ‘다’그룹으로 분류했고, 학과별 취업률도 공시했다. 또한 취업률도 2번 공시했다.

▲ 도내 졸업자들 10명중 6명만이 취업하고, 그 6명가운데 1년동안 직장을 유지하는 비율은 약 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하기 힘든 세상이다. / 사진=충청리뷰DB

2014년 2월 졸업자의 경우 6월 1일자로 건강보험료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취업률을 공시했고, 이어 12월 31일자로 건강보험료 뿐만 아니라 국세청 데이터베이스까지 취합해 공개했다. 하지만 이제 12월 31일자 한번만 공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자료 조사를 맡고 있는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보통 2월에 졸업하고 6월에 취업해 4대보험을 내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구직기간도 짧고, 또 그 기간에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개인사업을 하거나 예술창작활동 등을 할 수도 있다. 국세청에 세금을 신고하는 것까지 보고 취업자로 잡기 때문에 12월 31일자 자료가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통계자료를 집계하고 수치를 발표할 때는 식별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무엇보다 학교를 서열화한다는 비판이 있어서 지난해부터는 기본적인 자료만 공개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건강보험가입 가입자, 해외 취업자, 농림어업 종사자, 1인 창(사)업자, 프리랜서, 개인창작활동 종사자(예술인) 등을 취업자로 잡고 있다. 취업의 범위가 넓은 셈이다.

대학들 유리한 자료 뽑아 홍보

사실 해마다 대학들은 이 시즌 취업률을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발표했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바 ‘취업률 자랑’기사가 줄어들었다. 올해는 교육부가 공식적으로 그룹별로 자료를 뽑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럼에도 청주대가 2014년 12월 기준 충청권 ‘가’그룹(졸업자 3000명 이상)대학 가운데 1위라는 보도자료를 18일 냈고, 앞서 중원대가 12일 개교 6년 만에 중원대의 취업률이62.5%(2015년 6월 기준)로 충북지역 4년제 대학 중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고 공개했다. 중원대의 경우 올해 2015년 2월 졸업자 중에서 6월 기준으로 취업률 자료를 뽑았는데 이는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자료가 아니다. 2015년부터는 6월에는 취업률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청주대는 충청권 4년제 대학 가운데 ‘가’그룹 대학 내에서 1위를 했고, 전국 ‘가’그룹 가운데 비수도권 대학 내에서 6위를 했다고 발표했다. 충청권 내 4년제 대학 중 ‘가’그룹에 속하는 대학은 청주대, 충북대, 충남대, 공주대 4곳이다. 청주대는 4개 대학 중에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청주대 관계자는 “대학들의 취업률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데 청주대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취업 관련 예산도 2배로 늘렸고,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실제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배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러한 정책이 효과를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5년부터는 그룹별로 순위를 매기지 않는 것을 알고 있지만 대학 홍보차원에서 자료를 냈다. 솔직히 졸업생들의 수가 취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적은 인원수를 가진 대학이 취업률을 높이기 좋다. 인원이 많다보면 취업률 경쟁에서 불리해지는 건 당연하다”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번 2014년 12월 31일 취업률 통계를 각종 대학 평가 자료로 사용하게 된다. 이번 취업률 데이터는 정부가 유일하게 공시하는 자료이다. 이제 취업률은 졸업한지 1년 후에 나오는 셈이다. 한 대학 취업 업무 관계자는 “취업률처럼 좋은 홍보수단이 없다. 학교를 선택할 때 취업률 통계가 중요한 기준이 되는 건 사실이다. 대학마다 유리한 내용을 뽑기 위해 애쓴다. 올해 예년처럼 시끄럽지 않는 것은 이렇다 할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전국 대학들의 평균 취업률은 64.5%이고, 충북 4년제 대학은 62%로 나왔다. 충청권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은 63.7%로 지역별로는 충남(66.4%), 대전(64.1%), 세종(62.4%), 충북(62.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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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얼마만큼 취업 잘 유지했나 살펴보니
4년제 대학 청주교대-한국교원대 순, 전문대 충청대 가장 높아

유지취업률은 취업을 해서 1년 간 취업을 잘 유지했는지 못했는지 보여주는 데이터다. 2014년 2월 졸업해 6월에 건강보험료를 내면 이 때부터 3개월 단위로 1~4차로 나눠 취업률 유지 비율을 조사한다. 도내 대학 졸업자들의 1년간 취업 유지 현황(2014년 2월 졸업자‧2013년 8월 졸업자)을 보니 청주교대(91.9%), 한국교원대(87.8%), 꽃동네대 (83.8%), 충북대(78.9%), 한국교통대(산업대)(73.5%), 건국대학교 글로컬 분교(71.5%), 극동대 (71.5%), 세명대(70.4%), 한국교통대(69.9%), 청주대(66.1%), 중원대(64.8%), 서원대(63.9%), 영동대(63.4%), 순복음총회신학교(50%)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대의 경우는 충청대(74.6%), 한국폴리텍IV청주캠퍼스(73.4%), 대원대(71.5%), 충북보건과학대(69.2%), 충북도립대(65.6%), 강동대(54.8%) 순으로 조사됐다. 유지취업률은 취업의 질을 따질 있는 자료다. 전국적으로 한 해 10명이 취업하면 1년 동안 약 3명이 직장을 그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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