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음성의 요양병원 두 곳이
가짜 환자 등을 서류에 올려
수십억 원 대 요양 급여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병원이 60억 원이 넘는 진료비를 착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음성군 금왕읍 한 노인요양병원,

이 병원은 조합원을 모집해 협동조합방식으로 운영하는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지난 2014년 11월 문을 열었습니다.

경찰은 이 병원 행정원장이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불법으로 빼돌려

<중간 : 경찰, 의약품 불법 복용 조사 중 병원 불법 운영 혐의 확인>

복용한 혐의로 조사를 벌였는데,
그 과정에서 병원의 불법 운영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 병원은
이른바 '사무장 병원'으로 운영되어 왔는데,

환자 수를 부풀리고, 요양 등급을 올리는 등
허위·부정 수급하는 방법으로

<중간 : '사무장 병원' 운영, 환자수 부풀리기 등 통해 40억 부정수급 혐의>

지난 2014년부터 의료보험공단으로부터
40억 원의 부당 이득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음성의 다른 요양병원도
20억 원대의 부정수급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차상학 / 음성경찰서 수사과장]
병원 설립부터 부정이고 부점수급액이 있고 앞으로 공무원 상대로
수사 확대하겠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자신들은 허위, 보조금을 타 낸 사실이 없고,
조합 설립 과정에서도 불법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간 : 병원측, '부정수급 등 불법 운영 사실 없다' 의혹 부인>

아울러 행정원장은
이미 지난해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났고,
자신들도 의약품 관리 소홀로 처벌을 받았다며
경찰 수사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현장녹취 : 병원 관계자]
우리가 지금까지 총 의료보험에서 총 지급받은 것이 40억이예요.
사건은 그렇다고 해서 돈을 10원이나 가로챈 것 이런 것도 아니고
약이라는 것 하나를, 행정원장이 하나를 공황증세가 있어서
그거 하나를 (복용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미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간 : 경찰, '충분한 증거 확보'..부당수급액 전액 환수 추진>

아울러 병원이 불법으로 타낸 진료비에 대해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전액 환수하고,
병원장 2명에 대해 생활협동조합법과 의료법, 특경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이신규)
HCN NEWS 이철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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