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전무 타시도와 대조

충북도가 ‘전국 경제비중 4%’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정작 내년도 지역경제성장률 전망치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어 ‘깜깜이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을 사고 있다.

23일 충북도측은 내년도 충북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또는 전망자료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도와 부산시 등 타 시도가 잇따라 지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내놓는 것과는 정반대다.

최근 제주도는 내년 지역경제성장률을 5.2% 안팎으로 예측한 뒤 관련 정책을 협의했으며 부산도 내년에 3.3%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했다.

그러나 충북도는 내년 지역경제성장률 예측은커녕 지난해 경제성장률 통계에 대한 분석도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49조1000억원으로 전국의 3.3%를 차지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4.4% 성장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았으나 2013년 7.4%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졌다.

특히 충북지역 총생산의 전국비중이 2011년 3.2%(42조5000억원)와 2012년 3.2%(43조6000억원)에 이어 2013년에 3.3%(46조7000억원)로 0.1%포인트 커졌지만 2년 연속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또 2020년까지 4% 경제를 달성하려면 연평균 5.5%의 지역 경제성장률을 달성해야 하는데 2012년 2.0%, 2013년 7.4%, 2014년 4.4% 등 3년 평균 성장률이 4.6%로 목표치보다 0.9%포인트나 낮다.

올해는 메르스 사태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평균 성장률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 지역총소득이 41조8000억원으로 전국의 2.8%에 불과한데다 지역내총생산 대비 비율이 85.0%로 2013년 86.3%, 2012년 85.9%보다 낮아져 지역자본의 외지유출 현상마저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에 경제비중 4%를 달성하겠다고 지난 2011년에 발표한 ‘2020계획’ 실현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지역경제성장률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지역소득 통계가 나왔기 때문에 4% 경제달성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토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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