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 발표 … KDI·금융연구원 등 전망치보다 낮아

작년 성장률 둔화 여파 … 소비자물가 상승률 1.9% 전망

한국은행이 15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4%로 하향 조정했다.
 
세수 부족으로 작년 4분기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부문 지출이 감소한 데다 단말기통신법 시행 등으로 통신 분야 등이 부진했던 여파다.
 
올해 소비자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연간 1.9%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춘 것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2015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은 “GDP 성장률은 상반기 3.0%, 하반기 3.7%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획재정부(3.8%) ◆한국개발연구원(3.5%) ◆금융연구원(3.7%) 등의 정망치에 비해 아주 보수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신운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작년 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돈데 따른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을 0.5%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작년 4분기 세수 감소로 정부 지출이 감소한 데다 단통법의 영향으로 통신 부문도 안좋았다”며 “세계경제 성장세에 비해 교역증가율 또한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물가 하락 등에 따른 가계 구매력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6.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0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0.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1.2% ◆하반기 2.5%로 전망됐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전년 대비 0.6%포인트 높은 2.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국제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인 9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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