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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및 의원 부동산투기 의혹

2019년 6월 퇴직 A씨. 20년 3월 정상동 일대 토지매입 올해 2월 1000여㎡ 쪼개기 매매…대지엔 벌집 다닥다닥

단독) 전 청주시 국장 산단 개발부지 땅 사 벌집지었다

2021. 06. 17 by 김남균 기자

지난 5월 31일 청주시는 청주시 공직자 등 5천356명 조사했지만 땅투기를 의심할만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주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문제가 발생한 뒤 지난 3월부터 직원 3천715명과 이들의 배우자, 직계 존비속 1천641명을 합쳐 모두 5천356명에 대한 부동산 투기 여부를 확인했다.


조사 대상 지역은 청주테크노폴리스 등 10개 산업단지로, 시는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는지 등을 살폈다. 결과는 의심 사례는 한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충북인뉴스 취재결과 2019년과 2020년 퇴직한 고위 공무원과 가족들이 이곳에 땅을 사고 속칭 벌집을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투기흔적에 대해 3회에 걸쳐 단독 보도한다. (편집자주)

청주시 전 고위공무원 출신 A씨가 구입한 청주시 정상동 일대 일원. 이곳은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가 들어설 부지다. 분양권을 노린 이른바 벌집이 들어서 있다.
청주시 전 고위공무원 출신 A씨가 구입한 청주시 정상동 일대 일원. 이곳은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가 들어설 부지다. 분양권을 노린 이른바 벌집이 들어서 있다.

지난 5월 말, 청주시 정상동 46-10번지 등 일대에 40여㎡ 안팎의 건축물 십여채가 비슷한 시기에 준공절차를 마치고 등록을 마쳤다.

이른 바 벌집이라 불리는 소형건축물이다. 취재 결과 이 일원에는 벌집 19채가 밀집돼 있다. 외형도 비슷하고 진출입 도로도 공유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분양권을 노리고 들어선 건축물의 전형적인 모습니다. 건물 옆에는 벌써 나무도 다닥다닥 심어져 있다.

벌집에 나무까지 투기지역에서 나타나는 바로 그 모습니다. 이 지역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넥스트폴리스산업단지 부지다.

 

토지와 건축물의 주인은 누굴까?

취재결과 이 일대의 토지와 건축물의 일부는 2019년 6월 30일 퇴직한 전 청주시 농업정책국장 A씨.

그는 2020년 2월 이 일대 토지 1000㎡를 매입했다. 퇴직한지 8개월 만이다. 충북도의회가 넥스트폴리스산업단지 개발을 승인한 것이 6월이다. 개발이 최종확정되기 3개월 전이다.

A씨는 그렇게 구입한 토지를 올해 2월 최소 5개 이상의 필지로 쪼개 매매했다. 분할 된 토지에는 벌집이 들어섰다. 지목도 전에서 대지로 바뀌었다.

하나는 남겨뒀다. A씨는 대지로 전환된 한 필지를 매매하지 않고 자신이 소유했다. 역시 마찬가지로 벌집이 들어섰다.

청주시 전 과장 출신 B씨 가족이 토지를 매입한 2020년 1월에는 이곳에 산업단지가 추진된다고 언론에서 이미 보도했다.

2018년 당시 이미 충북개발공사는 산업단지 개발 계획을 청주시장과 충북도지사에게 보고했다.

A씨와 B씨가 아직 청주시에 재직하고 있을 시기인 2019년에는 사업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시청 관계자는 “서기관으로 농업정책국장 신분이었던 A씨 라면 충분히 개발 정보를 알고 있었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래도 A씨는 “그런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일절 알지 못했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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