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체인구 중 여성이 남성 보다 19만명 많아
대도시일수록 여성인구 비율 높고, 광역도는 남성이 다수
만20대 남초현상 심화, 남성이 여성보다 27만명 많아
충북 진천군, 20대 인구 중 여성 1명당 남성 1.65명

 

<기획취재> 데이터로 보는 생로병사 충북

1편 : 불로초 찾은 진천군, 4년 뒤 환갑 맞는 괴산

2편 : 괴산군 인구 자연소멸 남은 시간은 67년

3편 : 초등학생이 사라진다. 1개군 1초교 시대 올까?

4편 : 진천군 노령화지수 증가율 최저, 그 의미는?

5편 : OECD 자살률 1위 대한민국, 그 보다 높은 충북

6편 : 충북 ‘1:1’ 남녀성비 깨지고, 진천 20대 여성1명 당 남성 1.65명

나무는 나이를 먹으면 나이테를 남긴다. 나무는 나이를 먹어도 천년은 산다. 사람도 나이를 먹는다. 한계수명은 나무의 1/10밖에 안된다.

도시는 생명체다. 단일생명체가 아니라 공동생명체다. 불로장생 명약 불로초를 구하지 못하는 한 이간은 한계수명에 다다른다.

도시와 인간은 나이를 먹는 방식이 다르다. 인간은 1년에 한 살씩 먹지만 도시는 그렇지 않다. 그런데 도시가 나이를 먹는 방식이 인간을 닮아 간다. (편집자주)

(그래픽=서지혜 기자)
(그래픽=서지혜 기자)

 

대한민국은 오랜 기간 동안 남아선호 현상이 남아있는 곳이다. 1980~90년대 절정을 이룬 것이라 본다.

이런 탓인지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높은데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 중 남성비율과 여성비율은 큰 차이가 없다. 대한민국 전체로 볼 때 2023년 12월 31일 기준 여성 1인 대비 남성인구수는 0.99명이다.

하지만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다시 남초현상은 도드라진다.

지난 해 12월 31일 기준 대한민국 만 20대(20~29세)에 속한 인구는 619만7486명이다. 전체인구 5132만5329명 중 12.1%를 차지한다.

만20대 인구 중 남성은 323만6838명이고 여성은 296만648명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27만명 가량 많다.

국제결혼이 허용되지 않고, 20대끼리 결혼해야 하는 상황을 극단적으로 가정하면 20대 남성인구 중 10%에 가까운 27만여 명은 결혼을 할 수가 없다.

(그래픽=서지혜 기자)
(그래픽=서지혜 기자)

 

남초현상은 연령이 낮아질수록, 대도시보다는 광역도 구역으로, 시 지역보다는 군 지역으로 갈수록 뚜렷해진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중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지역은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세종시와 전라북도다. 특별시나 광역시중 울산과 인천만이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나머지 광역도는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만 20대가 차지하는 인구구성비율도 서울이 1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 13.8%, 광주 13.3%로 대도시가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북 지역이 9.7% 경남‧전남 9.9%로 전국평균치 12.1%를 밑돌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여성과 만20대 연령층은 상대적으로 대도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 진천군, 유독 20대 남초현상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충북 11개 시‧군의 경우 만20대 인구연령층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청주시로 나타났다. 이어 증평군, 제천시와 충주시, 그리고 진천군이 1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충북 괴산군은 5.9%로 가장 낮았다. 이어 보은군 6.3%, 단양군 6.5%를 기록해 20대 연령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만 20대 연령 인구에서 남초현상은 더 도드라졌다.

여성 1인 대비 남성인구수에서 충북 진천군의 경우 1.65명으로 가장 높았다. 진천군의 경우 20대 연령 인구는 남성 5040명, 여성 2601명으로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는 전국평균 1.1명, 충북평균 1.2명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그래픽=서지혜 기자)
(그래픽=서지혜 기자)
(그래픽=서지혜 기자)
(그래픽=서지혜 기자)
(그래픽=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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