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203년 7693명 출생하고 1만3539명 사망
10년 동안 (천명당)조사망률 6.7 → 8.9로 증가
같은기간 합계출산율 1.37 → 0.84로 급감
보은‧옥천‧영동‧괴산‧단양 100년 내로 자연소멸
음성군도 위태, 128년 후면 인구 ‘제로’

1편 : 불로초 찾은 진천군, 4년 뒤 환갑 맞는 괴산

2편 : 괴산군 인구 자연소멸 남은 시간은 67년

나무는 나이를 먹으면 나이테를 남긴다. 나무는 나이를 먹어도 천년은 산다. 사람도 나이를 먹는다. 한계수명은 나무의 1/10밖에 안된다.

도시는 생명체다. 단일생명체가 아니라 공동생명체다. 불로장생 명약 불로초를 구하지 못하는 한 이간은 한계수명에 다다른다.

도시와 인간은 나이를 먹는 방식이 다르다. 인간은 1년에 한 살씩 먹지만 도시는 그렇지 않다. 그런데 도시가 나이를 먹는 방식이 인간을 닮아 간다. (편집자주)

 

(그래픽 : 서지혜 기자)
(그래픽 : 서지혜 기자)

 

인구 0명 시대가 온다. 출생자수보다 사망자수가 많아 발생하는 자연소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67년 후면 괴산군의 인구는 이론적으로 ‘0’이 된다.

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에 거주하는 인구 자연감소 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충북지역에선 7693명이 출생하고, 1만3539명이 사망했다.

출생자수와 사망자수를 단순비교한 인구 자연감소분은 자그마치 5846명에 달했다.

충북지역 11개 시‧군 중 출생자수가 사망자수보다 많은 지역은 단 한곳도 없었다.

충주시 자연감소 인구는 1135명, 제천시는 761명이에 달했다. 청주시의 경우 339명이 자연감소했다.

증평군이 84명으로 가장 적었다. 300명이하를 기록한 곳은 증평군과 진천군 단 두곳에 불과했다.

 

2023년 자연감소분을 적용하면 괴산군은 67년 후면 이론상 인구가 ‘0’명이 된다. 2023년 12월 기준 괴산군 인구는 3만6590명인데, 지난 한 해 546명이 자연감소했다.

인구가 ‘0’명이 되는 자연소멸에 다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을 보면, 영동군 70년, 보은군 72년, 옥천군 84년, 단양군 87년이 걸린다.

수도권과 밀접해 기업유치가 활발한 지역인 음성군도 이론상 128년 후면 인구 제로시대를 맞는다.

이 또한 2023년 수치를 반영한 것이어서 실제는 이보다 더 빠를 수 있다.

(그래픽 :  서지혜 기자)
(그래픽 :  서지혜 기자)

 

통계청이 공개한 조사망률(인구 1천명당 사망자수)과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수)은 반비례하고 있다.

2013년 충북지역 조사망률은 6.7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5.3명보다 1.4명 높은 수치다.

해를 거듭할수록 조사망률은 증가했다. 충북지역 2022년 기준 조사망률은 8.9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은 7.3명이다.

합계출산율은 뚜렷한 감소세다.

2013년 충북지역 합계출산율은 1.365명이었지만 2022년 기준 0.841명으로 급락했다.

조사망률은 꾸준히 증가하는데 비해 출산율은 낮아 지는 것을 현재 추세를 반영하면 자연 소멸 시계는 10~20년 빠르게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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