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청주시의회, 사촌동생 식당서 280여만원 만찬술자리
식당 건물‧토지주는 김 의장 본인
호우경보 속 일부 의원 “술이 술~술 들어간다. 술!” 큰소리 내기도

호우경보 속 청주시 예산으로 자신의 사촌동생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술자리 만찬을 진행한 것에 대해 김병국(국민의힘) 청주시의회 의장은 “잘못 있다고 생각 안한다”고 잘라 말했다.
호우경보 속 청주시 예산으로 자신의 사촌동생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술자리 만찬을 진행한 것에 대해 김병국(국민의힘) 청주시의회 의장은 “잘못 있다고 생각 안한다”고 잘라 말했다.

호우경보 속 청주시 예산으로 자신의 사촌동생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술자리 만찬을 진행한 것에 대해 김병국(국민의힘) 청주시의회 의장은 “잘못 있다고 생각 안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장은 전화통화에서 “교육 끝나고 우리 의원님들 다섯시 까지 교육하고 힘든데 식당추천해서 우리가 거기(○○○한우) 가서 고기 좀 먹자고해서 갔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메뉴는 한우모듬 세트와 술이 곁들여 졌다. 식대는 280여만원 정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 “내 외사촌 동생 집이라는 것 때문에 그러는데, 정당하게 돈 주고 밥 먹고 음식 먹는게 엄청나게 잘 못있나?”라고 반문했다.

지출된 식비는 세금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세금이 아니라 A업체에다 위탁을 했고, 거기서 식당을 추천해줬다”고 말했다.

A업체는 서울 소재 업체로 의정활동 교육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 (A업체가 ○○○한우 식당을) 추천 안했어도 그렇다. 어디서 밥 먹어도 밥 먹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색안경 끼고 쳐다보지 마라”며 “내 여사촌 동생(이 운영하는) 집이라는 것 때문에 그러는 것이냐”고 말했다.

청주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황에 술자리가 적절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본보 취재결과 연찬회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은 큰 소리로 “술이 술~술 들어간다. 술!”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김 의장은 “호우경보가 있대도 최고 많이 오는데가 60미리 온다고 했다”며 “어제 뭐 30㎜ (정도) 왔는데 우리 식사할 땐 많이 오지도 않았다” 며 “ 6시 반에 행사가 있어서 있다가 바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그런 건 덮어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했다.

한편 청주시의회는 4일 저녁 청주시 남일면 효촌리에 소재한 ‘○○○한우’ 식당서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는 소속의원과 직원등 60명 안팎이 참여했다.

‘○○○한우’ 식당 운영자는 김병국 의장의 사촌동생이다. 식당이 위치한 건물과 토지는 모두 김병국 의장 소유다.

김 의장은 이날 뿐만 아니라 청주시의회 의장에 취임한 지난 해 7월부터 12월까지 9차례에 걸쳐 340여만원을 의장 업무추진비로 결제했다. 이번 만찬비용을 합하면 1년 사이에 620여만원을 이곳에서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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