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충북지부·충북교육발전소, 5일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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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충북교육청 제공)
지난 3일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충북교육청 제공)

 

충북 교육단체들이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핵심공약인 ‘다채움’ 사업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충북교육청이 맞춤형 교육을 위해 다채움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실의 학생들이 만나는 AI는 문제집이 스마트 기기에 담겨있는 것뿐이고, 이는 학습 도구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윤건영 교육감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디지털 대전환시대 미래교육 체제 구축 △교육격차해소 및 교육복지 강화 △전인적 성장교육 강화 △지역과 상생·발전하는 교육의 틀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또 4일에는 다채움 활성화를 위해 천재교과서와 협약을 맺었다.

이에 전교조 충북지부는 5일 성명을 통해 “AI가 학교교육을 구원할 것처럼 꾸며대며 본말전도의 상황을 만들지 말라”고 일축했다. 즉 개별 맞춤형 교육을 한다며 기계를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이 만능인 것처럼 강조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얘기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방과후 사교육기관 외에는 학생들이 갈만한 제대로 된 문화시설조차 하나 없고 학교에는 학생들이 제대로 쉴 공간은 물론 특별활동 공간조차 태부족인 대한민국 교육현실에서 사교육기업체와 손을 잡고 개별맞춤형 교육을 하겠다는 교육청의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기술과 기계에 의한 학습 소외와 인간소외 문제만 숙제로 남길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충북교육발전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에듀테크와 같은 기술은 도구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충북교육청이 그리는 미래교육의 방향은, 학교교육 정상화의 방향이 AI기술을 비롯한 에듀테크를 통하여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것이라면 잘못된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1년 서울시교육청은 ‘인공지능(AI) 기반 에듀테크의 학교 현장 적용을 위한 협력적 실행연구’에서 “‘맥락 없이’ ‘학교로 간 AI기술은 불완전했고, 학습자의 특성에 맞는 개별화 교육의 실체는 모호했다. 문제풀이 중심의 에듀테크에 교실의 시계는 과거로 거슬러가는 느낌이었다”라고 발표했다.

충북교육발전소는 “학급이나 학교 단위에서 교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구성하고, 추가로 필요한 인력과 프로그램을 추가로 지원하여 학교현장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충북교육청이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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