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제천 산불 술자리 논란 해명에 강도 높은 비판
“술 몇 잔 마셨는지 중요치 않아…도민에 직접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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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연대회의는 13일 충북도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환 지사의 제천 산불 술자리 논란에 대해 사죄와 도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산불 술자리 논란에 대한 해명과 태도에 시민단체가 김 지사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시민사회연대회의(이하 충북연대회의)는 13일 충북도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지사는 논란의 내용을 변질시키는 변명뿐으로 사태를 전국적인 논란거리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민기만 행태를 사죄하고 술판을 벌였다면 지사 자격이 없다는 본인의 말에 책임을 다해 사퇴하라”고 일갈했다.

지난달 30일 제천 봉양읍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김 지사가 충주시의 청년모임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술이 아닌 물을 마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달 12일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김 지사가 두 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폭탄주 20여 잔을 마셨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에 김 지사는 같은 날 SNS(페이스북)를 통해 “일부 언론과 야당의 주장일 뿐 산불이 났는데 술판을 벌였다면 도지사로서 자격이 없다”며 “자신의 명예가 걸린 문제로 사법적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연대회의 홍성학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충북연대회의 홍성학 상임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충북연대회의 홍성학 상임대표는 “과이불개(過而不改),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더 큰 잘못이라는 말처럼 김 지사는 더 이상의 거짓이 아닌 신뢰의 언행을 보여줘야 한다”며 “도지사로서 신뢰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충북연대회의 손은성 상임대표는 “전국적으로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단계인 엄중한 시기에 잔 수에 대한 변명은 이해할 수 없다”며 “대변인들의 변명이 아닌 도민들에게 직접 사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충북연대회의는 “논란을 제공한 김영환 지사는 사태가 악화되었음에도, 법으로 해결하겠다는 오판을 벌이고 있다”며 “정무라인과 언론에 책임을 돌리는 무책임한 도지사는 필요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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